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어디서 배울까?! <세종학당 통해 만나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
게시일
2020.06.04.
조회수
1308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어디서 배울까?!

<세종학당 통해 만나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



미국·에콰도르·에스토니아·말레이시아·이집트·호주… 도무지 공통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이 여섯 나라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이 있다는 점이다. 여섯 나라 이외에도 세종학당은 전 세계 60개국, 18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을 통해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고 한국 문화를 알린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세종학당에서 학습자 9,73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학습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습자의 29%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TS를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세종학당은 한국어 수업과 별개로 한국 문화 수업(세종 문화 아카데미)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학습형 연수 사진
[▲2019년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연수에서 참가자들이 학습형 연수에서 갈고닦은 케이팝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세종학당재단]


학습형 연수 사진

​ [▲2019년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연수에서 참가자들이 학습형 연수에서 갈고닦은 케이팝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세종학당재단]

 

세종 문화 아카데미에서는 한국 음식 만들기, 한국 영화 보기와 같은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습자들의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에 직접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우수 학습자 초청연수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외국인들은 10일 정도 한국에 머물면서 K 팝 댄스, 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를 배우고 갈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면 한국 문화 수업과 달리 한국어 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모든 세종학당에서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현지에서는 회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업을 진행하지만 말하기, 듣기 외에도 읽고 쓰기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전 세계 60개국에 있으므로 지역마다 학습자의 문화적 배경이나 모국어 배경 등이 다르다. 그래서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언어라는 것을 알려준다든지, 중국어권 학습자들은 발음 연습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한다든지 등이 있다.

현재 모든 학교가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수업은 잠정 연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학당재단은 4월 1일부터 온라인 세종학당 운영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부터 준비해 오던 온라인 세종학당이 코로나19로 빛을 발하게 된 셈이다. 온라인 세종학당은 실시간 화상강의, 녹화강의, 자가 학습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강의 형식으로 한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과정도 대면 강의와 같다.

한국어강의
[▲세종학당재단 박늘봄 교원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동 바름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세종한국어5’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 온라인 한국어 학습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세종학당재단 누리집에서 한국어 레벨테스트 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세종학당재단]

또 더 많은 외국인이 온라인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국내 지자체, 대학 등에도 온라인 세종학당 플랫폼을 개방하고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언어 교육 과정만 운영하고 있지만 문화 교육 과정도 신설하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 거점 세종학당 김에스더 교원과 초급1A-2 수강생들이 ‘세종학당 파이팅’을 한 글자씩 들고 온라인 수업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 거점 세종학당 김에스더 교원과 초급1A-2 수강생들이 ‘세종학당 파이팅’을 한 글자씩 들고 온라인 수업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 표준 교육과정 고급 2(마지막 교육 과정)를 수료한

외국인은 한국어를 얼마나 구사할까?


세종학당 표준 과정은 취미 활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현지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그렇기 때문에 학업 성취에 따라 언어 구사 능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고급 2를 수료한 외국인이라면 사회적, 추상적 주제를 다루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어려운 사자성어, 속담 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발음을 따라 하는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학습자들
[▲발음을 따라 하는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학습자들ⓒ세종학당재단]

그러면 국내 외국인은 어디서 한국어를 배울까?

세종학당재단은 그동안 국외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보급에 집중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지원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자체, 국내 대학 등에서 온라인 세종학당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다.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한국어 보급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최근 K 방역, K 팝, K 좀비, K 야구 등 한국에 대한 관심사가 뜨겁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를 올바르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세종학당의 책임이 막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세종학당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시 박신 qkrtls2020@naver.com 경성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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