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가문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국립극장 NT Live 리먼 트릴로지>
게시일
2020.02.11.
조회수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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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정수림

리먼 가문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국립극장 NT Live '리먼 트릴로지'>



초기 식민지 미국부터 남북전쟁, 2008년 경제 위기까지, 짧지만 굵은 미국의 역사가 연극 한 편에 녹아있는 작품이 있다. 연극 <리먼 트릴로지>는 16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미국의 사회를 리먼 형제로부터 이어지는 3대 이야기를 통해 펼쳐낸다.

포스터
[▲ NT Live <리먼 트릴로지> 포스터 ⓒ국립극장]

2018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리먼 트릴로지>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NT Live로 선보인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으로 선보인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과 미국에서 공연된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이래로 벌써 1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영국 연극계가 주목한 최신작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을 가지고 기자는 지난 2월 8일 첫 상영된 NT Live <리먼 트릴로지>를 관람했다.

달오름극장 올라가는 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으로 올라가는 길 ⓒ순미경]


앞 안내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안내판 ⓒ순미경]


국립극장 정문에서 하늘극장을 지나 돌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달오름극장이 보인다. 달오름극장은 국립극장에서 중간 정도의 규모를 가진 꽤 큰 공간이지만 NT Live <리먼 트릴로지>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로 일찍부터 가득 차있었다.

연극을 영상으로 담아내다


커다란 유리 박스 안에서 시작되는 연극
[▲ 커다란 유리 박스 안에서 시작되는 연극 ⓒ국립극장]


연극 <리먼 트릴로지>는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설립되고 2008년 파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리먼 삼 형제가 먼저 등장하는 연극 <리먼 트릴로지>와는 달리 연극을 영상으로 담은 NT Live <리먼 트릴로지>에서는 무대 위의 리먼 삼 형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데, 마치 현장에서 생중계를 보고 있는 생생함이 느껴졌다.

또한, 배우들의 세밀한 표정에 집중하게 하는 카메라 앵글은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덕분에 배우들의 명연기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보통의 연극이 가지는 좌석에 따른 시야 확보의 어려움을 보완하기도 했는데, 이 점은 NT Live만이 가지는 장점이라 볼 수 있겠다.

#1부


출연 배우
[▲ 리먼 브라더스를 이끌어가는 리먼가 사람들 ⓒ국립극장]

60분 동안 상영되는 1부는 세 형제가 독일에서 미국 앨라배마로 이민 와 자리 잡고, 그 당시 금과 같았던 목화로 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때를 다룬다. 이민자의 삶과 애환을 그린 1부에서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이것이다.

“먼 곳에서 온 사람들은 신발을 보면 알 수 있어.

그런 사람들은 가장 좋은 구두를 신고 오니까.(헨리 리먼의 대사 중)”

#2부


첫째 헨리 리먼 죽은 뒤
[▲ 첫째 헨리 리먼이 죽은 뒤 ⓒ국립극장]


악몽 속의 보비 리먼
[▲ 악몽 속의 보비 리먼 ⓒ국립극장]

20분의 휴식시간 후 다시 상영되는 2부에서는 목화 산업으로 대성공을 거둔 리먼 형제가 투자은행을 설립하고 커피부터 철도사업까지 돈이 되는 모든 것에 투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다음 세대인 필립 리먼, 그다음 세대인 보비 리먼으로 이어지는 리먼가의 야망은 끝이 없고 투자은행은 거대 금융제국이 된다. 결국 외로운 줄타기 끝에 2008년 경제 위기를 넘기지 못한 보비 리먼은 파산을 맞게 된다.

#3부


삼형제
[▲ 계속되는 리먼가의 영향 ⓒ국립극장]

3부는 NT Live <리먼 트릴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짧은 영상을 시작으로 한다. 라이브 피아노 연주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하나하나 쌓아올려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리먼 트릴로지>를 실감할 수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몰락은 끝이 아닌, 현재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3부에서는 리먼 가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먼 트릴로지> 이야기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고자 했음을 전한다. 이에 대해 연출가 샘 멘데스는 “인간을 돕도록 고안된 시스템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의 관람 안내!

① 상영 시작 10분 후까지 입장 가능!

(그 이후에는 1부가 끝난 후에 입장 가능)

②1부 60분/ 휴식 20분, 2부 50분/ 휴식 15분, 3부 65분으로 구성

( 상영시간이 3시간 30분)

③ NT Live <리먼 트릴로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클릭!

2020 상영작 포스터
[▲NT Live 2020 상영작 포스터 ⓒ국립극장]

현재 국립극장에서는 기자가 관람한 NT Live <리먼 트릴로지> 외에도 NT Live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또한 상영 중이다. NT Live <리먼 트릴로지>는 2월 8~12일, 15~16일까지 총 4회, NT Live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2월 13~15일, 18~19일 총 5회 상영한다고 하니, 영국의 대표적인 연극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NT Live의 기회를 꼭 놓치지 않길 바란다.

국립극장 <NT Live '리먼 트릴로지'> 관람 안내

■ 기간 : 2020년 2월 8,12,15,16일

■ 장소 : 달오름극장

■ 시간 : 전 회차 오후 2시

■ 관람료 : 전석 20,000원

■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관람가

■ 문의 : ☎02-2280-4114


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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