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문화 즐기러 오세요! <문화역서울 284 호텔사회전>
게시일
2020.01.31.
조회수
1216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호텔 문화 즐기러 오세요!

<문화역서울 284 '호텔사회'전>



우리나라 호텔의 역사‧문화를 살펴보고 싶다면? 

우리나라에 호텔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880년대,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드나들게 되면서 머무를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개항과 함께 도입된 호텔 문화는 내국인의 이용 또한 서서히 늘어나면서 오늘날 우리 곁에 정착했다.

구 서울역이었던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우리나라 호텔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호텔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호텔의 특징적인 공간들이 재현되며 건축‧설치‧영상‧회화 분야의 예술인 50인이 호텔과 관련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호텔사회 포스터
[▲호텔사회 포스터 ⓒ문화역서울 284]


호텔 체크인부터 객실 이용까지, 공간별로 즐기기


퍼포먼스를 하는 벨보이
[▲퍼포먼스를 하는 벨보이 ⓒ이현세]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면 벨보이*가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호텔사회>는 관람객의 입체적인 경험을 위해 전시장 일대에서 진행요원과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벨보이(bellboy): 호텔의 서비스 직종 중 하나로, 손님들이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 할 때 짐을 방이나 로비까지 운반하고 안내하는 업무를 맡는다.

전시장 입구의 계단
[▲ 전시장 입구의 계단 ⓒ이현세]

 

익스프레스 284 라운지

[▲ 익스프레스 284 라운지 ⓒ이현세]


구 서울역 중앙홀 공간은 호텔 로비로 탈바꿈했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계단과 함께 뒤편에는 라운지의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날짜별로 다양한 베이커리의 직원들이 나와 커피와 디저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프릳츠커피’가 커피와 단팥빵을 준비했다.

매시간 선착순 10명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단팥빵
[▲매시간 선착순 10명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단팥빵 ⓒ이현세]

구 서울역 서측 복도는 호텔 정원처럼 꾸몄다. 왕부리새, 플라밍고와 같은 동물 목조 조각들, 15미터 길이의 통로에 설치된 드라이플라워와 조화, 그리고 분수대까지. 모든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호텔의 정원을 거닐며 자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

​문화역서울284 전시


이동훈 작가의 왕부리새와 아레카 야자
[▲ 이동훈 작가의 <왕부리새와 아레카 야자> ⓒ이현세]

 

이동훈 작가의 플라밍고와 풀

 [▲ 이동훈 작가의 <플라밍고와 풀> ⓒ이현세]


강은영 작가의 위스테리아 가든

[▲ 강은영 작가의 <위스테리아 가든> ⓒ이현세]

 

우지영 작가의 라토나: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 우지영 작가의 <라토나: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이현세]


한편 구 서울역 3등 대합실 공간은 호텔 수영장으로 변신했다. 오아시스: 풀‧바‧스파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 전시장에서는 매주 화‧수‧목요일에는 생 오렌지 착즙 주스를, 금‧토‧일요일에는 다양한 무알코올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일 50잔 한정, 오후 3~5시 선착순 제공)

왠지 모르게 습기 가득한 느낌에, 오렌지 주스를 들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호텔 수영장에 온 느낌이 들기도 했다.

휴스파 물품보관소
[▲ 휴 스파 물품보관소 ⓒ이현세]


휴 스파 매점

[▲ 휴 스파 매점 ⓒ이현세]


휴스파 족욕탕

[▲휴 스파 족욕탕 ⓒ이현세]


오렌지주스를 준비하는 모습
[▲ 오렌지 주스를 준비하는 모습 ⓒ이현세]


구 서울역 1‧2등 대합실은 호텔의 여행‧관광안내소로 꾸며져 있다. 철도를 중심으로 호텔 문화가 확산될 수 있었기에, 과거 철도역에 배치되어 있던 스탬프를 재현하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여행관광안내소
[▲ 여행‧관광안내소로 꾸며진 구 서울역의 1‧2등 대합실 ⓒ이현세]

 

2층으로 올라가면 호텔의 필수 요소인 이발소 <바버 284>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12팀의 개성 있는 바버들이 실제 관람객들을 손님으로 맞이한다. 문화역서울 284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한 사람만 이용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예약 창이 열린다.


바버들의 바쁜 손놀림
[▲ 바버들의 바쁜 손놀림 ⓒ이현세]

 

 간판

 [▲ 당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 숍 이름이 걸린 간판 ⓒ이현세]


우리나라 최초 양식당이었던 구 서울 역사의 대식당 ‘그릴(Grill)’ 공간에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과거 그릴의 음식 준비실 공간에는 김이박 작가의 <사물의 정원>이 설치되어 있다. 호텔과 같이 임시적인 터전의 역할을 하는 ‘화분’이라는 매개체에, 호텔에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다양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장 전경
[▲<그릴 홀> 전시장 전경 ⓒ이현세]


80년대 호텔 앰배서더의 뷔페 광고지
[▲ 80년대 호텔 앰배서더의 부훼(뷔페) 광고지 ⓒ이현세]


통로를 따라 이어지는 구 서울 역사의 사무동 공간에서는 각기 다른 호텔 객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1호실: 낮잠용 대객실>에서는 매주 토요일 백현진 작가의 낮잠 자장가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신발을 벗고 어두컴컴한 실내로 입장하면 켜켜이 쌓아올린 매트리스와 흘러나오는 자장가를 마주하게 된다.

이밖에도 호텔과 관련한 인터뷰 영상과 설치작품이 연출되어 있는 <205호실: 호텔, 루시드 드림>까지 총 5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으니, 하나씩 천천히 둘러보기를 바란다.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사물들은 마치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관람객이 전시에 더욱 몰입하도록 돕는다.

객실 204호

[▲ 객실 204호 ⓒ이현세]


객실 복도

[▲ 객실 복도 ⓒ이현세]


정리된 침구

[▲ 정리된 침구 ⓒ이현세]


기자는 이번 전시 관람을 위해 문화역서울 284에 처음 방문했는데, 전시 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접근성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사회>에서는 날짜별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문화역서울 284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호텔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전시를 추천한다. 또 명절을 맞아 서울역을 이용할 사람들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발걸음을 옮겨 전시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전경
[▲문화역서울 284 전경 ⓒ이현세]

문화역서울 284 <호텔사회> 전시 안내

■ 전시일정 : 2020년 1월 8일 ~ 2020년 3월 1일

■ 관람시간 : 오전 10:00 ~ 저녁 7: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3407-3500

 

이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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