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숲을 발견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검은 강 숲은 숲’>
게시일
2020.01.13.
조회수
884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도시에서 숲을 발견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검은 강 숲은 숲’>




어두운 공간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미디어와 친숙한 환경에 살고 있는 요즘, 우리는 자연과 멀리 떨어져 도시에서의 삶에 익숙해져 있다. 기자가 관람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검은 강, 숨은 숲-6Sences>은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느끼고 감각을 깨우게 하고, 자연을 미디어로 전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동시에 주는 전시였다.

포스터
[▲ 검은 강, 숨은 숲 6 SENCES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날씨가 화창한 어느 날, 기자는 전시를 보기 위해 광주로 발걸음을 향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KTX 광주송정역에서 지하철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도심 사이에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무료 전시는 물론 문화예술 관련 서적들도 볼 수 있다.

                                                                                                                                                                                                                          

광주송정역 외관
[▲ 광주송정역 ⓒ남주희]


전시장 입구
[▲ 검은 강, 숨은 숲 전시장 입구 ⓒ남주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으로 들어가면 검은 강, 숨은 숲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검은 강, 숨은 숲 전시 도입
[▲ 검은 강, 숨은 숲 전시 도입 ⓒ남주희]


AAC텔레프레젠스 혼합현실 프로젝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미디어와 기술이 융합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가 홍순철과 협업해 이번 전시를 개최했다. 이 전시는 초연결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이 자연과 생명, 그리고 공간과 시간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예술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전시장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나주 ‘숨은 숲’ 7개 늪지를 만날 수 있고, 전시 현장을 ‘숨은 숲’으로 재송출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복합 시공간을 경험하도록 한다.

검은 강, 숨은 숲 전시장 내부
[▲ 검은 강, 숨은 숲 전시장 내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작가 홍순철은 1980년대부터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3번의 개인전과 수십 차례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방송·영화 다큐멘터리 감독, 미디어 설치 미술가로 활동 중이다.

홍순철 작가의 전시 스케치
[▲ 홍순철 작가의 전시 스케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숨은 숲의 시공간을 옮기다.

여섯 감각을 찾아 ‘지금-여기’를 새롭게 발견하다.


전시 작가 노트

[▲ 검은 강, 숨은 숲 작가의 글 ⓒ남주희]

전시장 안에 깊숙이 들어가면 먼저 어두운 공간에서 자연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미디어로 비치는 자연의 공간 속에 앉아 감상을 시작했다. 내가 보는 자연은 미디어로 통해 보이지만 내가 자연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편안함, 자유, 여유로움… 하지만 전시를 통해 자연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갈망하게 된다. 숲 향기를 맡고, 자연을 보고 싶으며, 실제 바람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내부
[▲ 검은 강, 숨은 숲 전시장 내부 ⓒ남주희]


전시장 내부
[▲ 검은 강, 숨은 숲 전시장 내부 ⓒ남주희]

비가 오는 장면은 물 위에 영상을 투사해 연출, 관객들은 물을 만져볼 수 있었다. 물을 살짝 만져본 뒤 가까운 편안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바라보며 감상 중인 찰나 학생들이 단체로 전시를 보러 왔다. 학생들은 물을 더 신나게 만져보았고, 마이크를 직접 물에 담가보기도 하고, 마이크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울리는 목소리도 체험했다. 작가가 설치해놓은 작품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삶에 쫓겨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데 무언가에 갇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연을 미디어로 경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현재의 우리의 삶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것을 미디어를 통해 느끼고 발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감각의 상실 시대에서 나에게 있는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검은 강, 숨은 숲-6 SENSES> 전시 안내

■ 기간 : 2019년 12월 10일(화) ~ 2020년 1월 27일(월)

■ 시간 : 화~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6시 / 수, 토요일 : 오전 10시~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휴무

■ 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

■ 대상 : 모든 연령

■ 가격 : 무료



남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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