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혹시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소마미술관 안녕, 푸전>
게시일
2019.09.30.
조회수
1227
담당부서
대변인(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너 혹시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소마미술관 '안녕, 푸'전>



전시 입구 모습

[▲<안녕 푸> 입구 모습 ⓒ조재형]


<안녕 푸> 전시 공간 모습
[▲<안녕 푸> 전시 공간 모습 ⓒ조재형]

애니메이션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곰돌이 푸가 한국에 도착했다. 8월 22일부터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에서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원작 드로잉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곰돌이 푸는 1924년 작가 밀른의 첫 번째 동화책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When We Were Very Young)’에서 시작되었다. 밀른의 이야기는 삽화가 셰퍼드를 만나면서 곰돌이 푸의 모습이 탄생되었다.

곰돌이 푸 드로잉
[▲곰돌이 푸 드로잉 ⓒ조재형]

위에 그림은 꼬마 크리스토퍼 로빈과 그의 테디베어, 곰돌이 푸를 그린 것이다. 밀른은 아들과 그가 가지고 있던 테디베어 인형이 함께 상상의 모험을 떠나면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곰돌이 푸의 영감이 된 테디베어 인형
[▲곰돌이 푸의 영감이 된 테디베어 인형 ⓒ조재형]

로빈이 가지고 놀던 테디베어는 당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이었다. 전시실에는 로빈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같은 종류인 테디베어가 전시되어 있다. 곰돌이 푸의 영감을 준 실제 인형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던 푸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 곰돌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곰돌이 푸와 만나게 되었고 많은 추억을 나눌 수 있었다.

100 에이커 숲 드로잉
[▲100 에이커 숲 드로잉 ⓒ조재형]

곰돌이 푸는 100 에이커 숲에서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모험을 하거나 함께 노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많이 보았을 것이다. 100에이커 숲은 작가 밀른의 주말 별 장 근처의 애쉬다운 숲이 배경이 되었다. 삽화가 셰퍼드는 밀른 가족을 방문해 이 숲과 크리스토퍼의 장난감들을 그렸다.

영상으로 재탄생한 곰돌이 푸 그림들
[▲영상으로 재탄생한 곰돌이 푸 그림들 ⓒ조재형]

곰돌이 푸의 여러 스케치와 드로잉 작업의 결과물들은 현대의 영상 기술들과 만나면서 생생함을 얻게 되었다. 곰돌이 푸 영상실은 삽화와 책의 내용을 영상으로 만나면서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내부 전시 공간
[▲내부 전시 공간 ⓒ조재형]


미사용 삽화
 [▲미사용 삽화 ⓒ조재형]

삽화 중에는 책에 포함되지 않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곰돌이 푸가 나뭇가지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심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벌들이 의심하고 있다
[▲벌들이 의심하고 있다 ⓒ조재형]


창고에서 사라지는 골
▲창고에서 사라지는 꿀(전) ⓒ조재형]


창고에서 사라지는 꿀
[▲창고에서 사라지는 꿀(후) ⓒ조재형]

푸는 꿀을 좋아하는 곰인데, 평소에는 느릿느릿해도 꿀을 얻기 위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여 보일 정도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그림도 바로 이러한 곰돌이 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푸가 꿀을 얻기 위해서 풍선을 타고 벌이 있는 곳에 다가가고 있는 장면이다. 제목도 ‘벌들이 의심하고 있다’이다. 벌들의 의심을 피해서 꿀을 향해 다가가는 익살스러운 삽화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던 곰돌이 푸의 재미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전시 공간 중 일부는 창고에서 꿀이 사라지는 것을 표현하면서 푸가 얼마나 꿀이 좋아하는지도 나타냈다.

곰돌이 푸 친구 이요르 드로잉
[▲곰돌이 푸 친구 이요르 드로잉 ⓒ조재형]

곰돌이 푸의 친구들인 이요르·티거·피글렛 등도 곰돌이 푸 못지않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익살스러운 움직임이 인기에 한몫을 했다. 삽화가 셰퍼드는 종종 일련의 이미지들로 동작을 그려냈고, 또 거기에 익살스러운 유머를 더하곤 했다. 이 그림에서는 이요르의 위치를 계속 뒤집어서 이요르가 실제로는 보기 힘든 자신의 꼬리를 보고 기뻐하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출판된 책의 표지와 삽화
[▲출판된 책의 표지와 삽화 ⓒ조재형]

삽화들은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교정 작업과 색채를 입고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출판된 책과 이전에 작업된 삽화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책에 그려진 곰돌이 푸는 우리가 알던 곰돌이 푸의 모습과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닮은 점은 드디어 색을 입고 ‘노란색’ 곰돌이 푸를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고, 애니메이션과 다른 점은 책에 그려진 곰돌이 푸는 ‘빨간색’ 옷을 입지 않고 있는 점이다.

빨간 옷 입기 전 곰돌이 푸
[▲ 빨간 옷 입기 전 곰돌이 푸 ⓒ조재형]

색을 입히면서 셰퍼드가 펜으로 작업한 일부분은 지워졌지만, 봄날의 꽃과 같은 세밀한 부분들이 추가로 더해지기도 했다. 셰퍼드는 푸의 재킷 컬러는 여러 가지로 그려보고 파란 옷을 만들었지만 디즈니를 거치며 푸는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노란 몸에 빨간 윗도리를 입게 되었다.

곰돌이 푸 초판본
[▲ 곰돌이 푸 초판본 ⓒ조재형]


곰돌이 푸 특별판
[▲ 곰돌이 푸 특별판 ⓒ조재형]

곰돌이 푸 초판인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는 출판 3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4만 4,000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 ‘곰돌이 푸’, ‘푸 코너에 있는 집’ 등 다양한 시리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초판을 볼 기회는 흔치 않은데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곰돌이 푸 초판을 한 장소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밀른의 동화책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특별 소장판도 만들어지면서 수집가들의 수집품이 되기도 하였고 초판과는 다르게 관리가 매우 잘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은 함께 떠났어. 하지만 둘이 어디를 가든지, 가는 길에 어떤 일이 생기든지, 숲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법에 걸린 장소에서는 조그만 남자 아이와 곰 친구가 언제나 장난을 치고 있을 거야. |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조재형]

<안녕 푸>전시의 마지막은 곰돌이 푸의 이야기 끝보다는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준다. <안녕 푸> 전시는 2020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므로 곰돌이 푸를 만날 시간은 여유롭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끝으로 전시품들은 각 소장자들에게 돌아가거나 보존 처리를 위해 밀실에 보관되는 등 일반인에게는 최소 10년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질 않기를 바란다.

소마미술관 <안녕, 푸> 전시 안내


■ 기간 : 2019년 8월 22일(목) ~ 2020년 1월 5일(일)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 관람료

- 성인 (만 19~64세) : 15,000원

- 청소년 (만 13~18세) : 12,000원

- 어린이 (36개월 이상~만 12세) : 9,000원

- 만 64세 이상 : 8,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wogud2255@naver.com 동국대학교 국사학과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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