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만나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청년들, <청년의 초상> 특별전
게시일
2017.11.05.
조회수
336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미술로 만나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청년들, <청년의 초상> 특별전

 

미술로 만나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청년들, <청년의 초상> 특별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는 작품 속 주인공은 북극 탐험을 꿈꾸고 있다. 정연두의 <Bewitched #2>, 2001년 

[▲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는 작품 속 주인공은 북극 탐험을 꿈꾸고 있다. 정연두의 <Bewitched #2>, 2001년 Ⓒ 박소현]

 

우리는 인생에서 한 번쯤 청년으로 살아간다. 청년의 또 다른 말로도 볼 수 있는 ‘청춘’의 뜻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네이버 어학사전)’이기에, 청년들의 삶은 봄과 같이 아름다움만이 가득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청년들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일들에도 영향을 받으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그러면서 청년의 모습은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게 된다.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민태원(1894-1935),청춘예찬中

 

특별기획전 청년의 조상 The portrait of youth 2017.9.22. - 11.13.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청년의 초상> 특별전 포스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1월 13일까지 <청년의 초상>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독재정치, IMF 등 순탄치만은 않았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안에서 변화되어 온 청년의 모습들을 미술작품 중심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역사 전시와는 다르게, 백남준을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작품이 위주인 점이 흥미롭다.

 

<청년의 초상> 전시장 전경 

[▲ <청년의 초상> 전시장 전경 Ⓒ 박소현]

 

<청년의 초상> 전시장 전경 

[▲ <청년의 초상> 전시장 전경 Ⓒ 박소현]

 

미술작품은 작가와 작품이 속한 시대에 따라 독특한 시대성을 담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그 시대의 감성은 사진이나 역사자료가 갖는 전달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다가온다.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미술작품들과 사진, 역사자료 등 70여 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흐름에 따라 총 5부로 나누어진다.

1부 ‘근대의 아이콘, 청년’에서는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때,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2부 ‘전쟁과 청년’에서는 정부 수립 직후 발발한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대의 무거운 짐을 짊어졌던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부에 전시 중인 문신의 <자화상>, 1943년 

[▲ 1부에 전시 중인 문신의 <자화상>, 1943년 Ⓒ 박소현]

 

1부에 전시 중인 ‘신여성’ 잡지 표지, 1923년 

[▲ 1부에 전시 중인 ‘신여성’ 잡지 표지, 1923년 Ⓒ 박소현]

 

2부에 전시 중인 김만술의 <해방>, 1947년 

[▲ 2부에 전시 중인 김만술의 <해방>, 1947년 Ⓒ 박소현]

 

2부에 전시 중인, 휴전 무렵 한 젊은이가 구직이라는 푯말을 붙이고 있는 모습, 임용식의 <구직>, 1953년 

[▲ 2부에 전시 중인, 휴전 무렵 한 젊은이가 구직이라는 푯말을 붙이고 있는 모습, 임용식의 <구직>, 1953년Ⓒ 박소현]

 

3부 ‘저항, 그리고 청년문화’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4·19혁명과 5·18민주화 운동 등 독재정치에 맞서 저항했던 청년의 모습, 그리고 통기타, 청바지, 생맥주 등으로 상징되는 ‘청년 문화’와 대중문화의 등장에 이를 만끽하는 청년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4·19 기념식을 끝마치고 걷고 있는 대학생들 표현한 작품, 김호석의 <침묵시위>, 1992년 

[▲ 4·19 기념식을 끝마치고 걷고 있는 대학생들 표현한 작품, 김호석의 <침묵시위>, 1992년 Ⓒ 박소현]

 

1970년대 영화 포스터들 

[▲ 1970년대 영화 포스터들 Ⓒ 박소현]

 

1970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이익태 감독의 ‘아침과 저녁 사이’를 감상할 수 있다.  

[▲ 1970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이익태 감독의 ‘아침과 저녁 사이’를 감상할 수 있다. Ⓒ 박소현]

 

4부 ‘신세대, 다원화된 사회의 청년’에서는 민주화 이후, 1990년대 사회 전반의 풍요로움이 넘쳐나면서 본격적인 소비문화가 나타기 시작했을 때,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백남준의 <제1장이 제11장보다 낫다>, 1990년 

[▲ 백남준의 <제1장이 제11장보다 낫다>, 1990년 Ⓒ 박소현]

 

1992년에 발매된 90년대 문화의 아이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 번째 정규 음반 

[▲ 1992년에 발매된 90년대 문화의 아이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 번째 정규 음반Ⓒ 박소현]

 

마지막 5부 ‘개별화된 청년, 그들은 동일하지 않다’에서는 IMF 금융위기로 한국 사회내부의 새로운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의 청년의 모습과 이러한 어려움을 넘어 도전하는 희망적인 청년의 모습을 같이 보여준다.

 

권오상의 <Bust(JB)>, 2016년 

[▲ 권오상의 <Bust(JB)>, 2016년 Ⓒ 박소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의 청년 시인 위재량의 시를 읽고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만든 영상, 김기라X김형규의 작품 

[▲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의 청년 시인 위재량의 시를 읽고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만든 영상, 김기라X김형규의 작품 Ⓒ 박소현]

 

<청년의 초상> 특별전은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우리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고,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오늘날 우리 사회 청년층의 상황을 생각해보게끔 한다.

또한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관람객들에게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미래의 청년들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과거의 청년들에게는 추억에 잠겨볼 시간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재의 청년들에게는 청년 문제가 계속 언급되는 오늘날의 어려운 상황에서, 근현대사 속 청년들이 그래왔듯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희망을 심어준다.

 

<전시 정보>

- 기간 : 2017. 9. 22.(금) ~ 2017. 11. 13(월)

-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관람료 : 무료

- 개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박소현 숭실대학교/언론홍보학과 kei03125@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미술로 만나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청년들, <청년의 초상> 특별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