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7.07.13.
- 조회수
- 4758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44-203-2050)
- 담당자
- 이성은
책 그리고 음악과 함께 소통하는 <파주 가람도서관>
[ⓒ김묘정]
‘도서관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매우 낯선 문장이다.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장소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도서관을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책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더 나아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파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공공도서관인 가람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의 특화도서관 시범사업 중 음악특화도서관으로 선정됐다.
[▲ 가람도서관 전경 ⓒ김묘정]
도서관에서 음악을 만나다
가람도서관 종합자료실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8,500여장의 음악 씨디(CD)와 공연실황 디브이디(DVD)가 구비된 ‘음악자료’공간이다.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음반들이 종류별로 즐비해 있다. 한쪽에는 오디오플레이어와 헤드셋이 비치돼 있어 원하는 음반을 골라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출해 집에서, 차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도 있다.
[▲ 음악자료 공간 ⓒ김묘정]
[▲ 많은 음악 관련 자료들 ⓒ김묘정]
[▲ 음악감상 공간의 시민 ⓒ김묘정]
안쪽으로 들어가면 음악 관련 서적과 잡지가 모여 있는 ‘음악도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보다 심도 깊게 음악을 공부할 수 있다. 책 읽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공연 영상을 보는 사람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이 낯설지 않다.
[▲ 음악도서 공간 ⓒ김묘정]
[▲ 음악 관련 잡지들 ⓒ김묘정]
[▲ 에이브이(A·V)감상실 ⓒ김묘정]
종합자료실의 맞은편에는 300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인 ‘솔가람 아트홀’이 있어 매달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누릴 문화생활의 질을 높인다.
이런 식으로 파주 가람도서관은 책에 한정된 도서관의 개념을 깨고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동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이끌고 있다.
[▲ 솔가람 아트홀의 모습 ⓒ김묘정]
도서관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음악특화도서관인 파주 가람도서관의 이종창 관장을 만났다.
[▲ 가람도서관의 이종창 관장 ⓒ김묘정]
Q.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공공도서관이다. 음악을 주제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예전에 파주 교하도서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컸던 것이다. 가람도서관은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도서관’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음악을 주제로 정책을 수립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건립했다.
Q. 특화도서관에 지정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을 통해 예산과 전문 인력 지원을 받는다. 우선 씨디(CD), 책자, 단행본, 디지털자료 등 장서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이라는 차별화에 힘쓸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하게 공연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나 시대적 배경과 같은 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또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비와 공간을 구축할 것이다. 음악자료와 호흡하고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사서의 역할이다. 사서는 단순히 도서대출·반납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용자와 정보를 매개하는 다리가 바로 사서다. 음악특화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더욱 전문적이고 다양한 음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Q. 음악특화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어떤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도서관에서는 음악 씨디(CD)나 디브이디(DVD) 등은 ‘비도서’로 분류하여 대출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도서관은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활발하게 이용하고 즐기는 것 같다.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 찾아와 빌려가기도 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화도서관 선정을 계기로 더욱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가람도서관의 모습이 기대된다.
[▲ 진열된 음반들 ⓒ김묘정]
도서관은 정보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지금은 인터넷,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무한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에 대한 필요성은 줄어들었다. 중요한 것은 질 좋은 정보를 얻는 능력이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과 정확한 정보를 검색하는 기술 그리고 그것을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행위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보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 도서관은 중요하다. 일반도서와 전문도서뿐만 아니라 정보가 담긴 씨디(CD), 전문정보 원문 데이터베이스(DB), 다양한 문화강의와 공연 등 이미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책들이 비치된 책장 ⓒ김묘정]
오늘날의 도서관 역할에 대해 이 관장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더 이상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공간이 아니다.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소통 공간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특히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삶과 문화 공동체로서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 도서관이 갈 길은 멀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발표한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2017년도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수는 총 1,051곳이다. 이는 일본 공공도서관의 3분의 1수준이다. 전문 인력 또한 부족하다. 도서관에서 이용자와 정보를 매개시켜주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사서다. 사서는 정보정리·장서개발·정보제공 등의 일을 한다. 따라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총체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식과 소통 그리고 이것으로 생성되는 문화의 시작점이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파주 가람도서관>
-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가람로 116번길 170
- 이용시간 : 종합자료실 평일 오전 9:00 - 저녁 10:00 주말 오전 9:00 - 오후 6:00
- 어린이자료실 평일 오전 09:00 - 저녁 7:00(하절 3월-10월) /
오전 9:00-저녁 6:00(동절 11월-2월)
주말 오전 9:00- 저녁6:00
- 전화번호 : 031-949-2552
*원문 : 도란도란 문화놀이터(http://blog.naver.com/mcstkorea/22104802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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