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전성시대 : 아직도 TV로만 드라마를 보시나요?
게시일
2014.12.29.
조회수
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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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김소영

웹드라마 전성시대 아직도 TV로만 드라마를 보시나요?(웹드라마 후유증, 뱀파이어의 꽃, 연애세포, 인형의 집, 도도하라, 어떤 안녕, 최고의 미래, 출중한 여자, 출출한 여자, 간서치열전, 모모살롱,그리다,봄 포스터)

 

올해 들어 웹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가 여러 편 제작되면서,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웹드라마는 TV가 아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이나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말한다. 보통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얼마 전 대기업이 제작사로 참여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는 잘생긴 외모와 훈훈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배우 서강준과 요즘 대세 걸그룹 걸스테이의 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뿐 아니라 배우 김우빈, 장혁 등이 특별출연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연애세포>는 현재 클릭 수 500만을 돌파하면서 웹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웹드라마가 올해 들어 주목받게 된 이유와 여러 편의 웹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웹드라마-민아와 강준의'두근두근' 하우스 세어링 스토리 최고의 미래 열정의 콜라보레이션 최고의 미래 제2화-인연과 악연사이 집에서'남자출입금지라는 미래의 경고 메시지를 본 최고는 더욱 자신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쓴다.한편, 미래가 혼자 있는 집에서 낯선 벨소리가 울리는데...

삼성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삼성블로그

https://blog.samsung.com/abettertomorrow

 

 

인터넷, 스마트폰 등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 성향이 스낵컬처(snack culture,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변해가고 있다. 기존의 정해진 편성표에 따라 드라마 및 쇼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능동적인 사람들이 많아진 것.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동시간 동안 지하철, 버스 등에서 짤막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생활의 낙이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볼 수 있는 <연애세포>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볼 수 있는 <연애세포> ⓒ연애세포 공식 페이스북

 

 

웹드라마는 기존의 드라마에 비해 한 회당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과 5~7부작의 초미니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 현재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알맞은 드라마 형식이자 기존 드라마대비 짧은 내용으로 제작비 또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TV로 방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소재, 다양한 신예 배우 발굴 등 여러 면에 있어서 콘텐츠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욕망이 적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 웹드라마 휴우증 시즌2 - 2014년 1월13일(자정) 전편공개!!

 

 

▲ 시즌2까지 제작된 <후유증> ⓒ네이버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의 공공재적 성격에 의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면 할수록 그 수익이 늘어난다.’는 규모의 경제적 특징을 지닌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과 그 소비범위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기에 콘텐츠의 세계화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웹드라마는 한류 콘텐츠 중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이 주요 유통창구이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 등에 웹드라마를 등록하면 자연스레 전 세계에 유통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인터넷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면 한류 콘텐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텐츠 코리아 랩 콘텐츠인사이트[박진석,손태겸]

콘텐츠 인사이트 강연장 모습 ⓒ박진영


 

지난 11월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콘텐츠 인사이트의 11월 강연에서는 ‘콘텐츠의 힘, 플랫폼을 뛰어넘다!’라는 주제로 웹 기반으로 창작되는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강연자는 박진석 KBS 드라마 PD와 손태겸 영화감독이었다. 박진석 PD는 지상파 최초로 KBS 웹드라마인 <간서치열전>을 연출했다. 손태겸 영화감독은 현재 드라마 <미생>의 전(前) 이야기를 담은 웹영화 <미생 프리퀄>을 만들었다.


 

강연하고 있는 박진석 PD

 강연하고 있는 박진석 PD ⓒ박진영


 

박진석 PD는 웹드라마의 열풍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과 현재 드라마 제작환경의 실태를 설명했다. 2014년에 방영된 지상파의 주력 드라마인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들을 되돌아보면, 기억에 남을 만큼 인기 있는 드라마가 거의 없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TV 본방송 보다는 모바일 및 웹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 많은 드라마 제작사 및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웹드라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길동전 탄생비화 간서치열전 WEB&MOBILE_10.13.월밤 12시 TV_10.19.일밤12시 navertvcast, timo, KBS드라마스페셜

<간서치열전> 포스터 ⓒKBS2

 

 

사실 드라마 <간서치열전>은 처음에 단막극으로 제작된 것이 웹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가까운 콘텐츠이다. 하지만 그는 웹이 방송콘텐츠의 OSMU 전략창구가 아닌 웹자체가 주요창구가 되는 웹드라마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보통 밤 10시에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와 같이 지상파 방송사가 주력하는 드라마가 아니면 대부분의 드라마는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다. 또한 종편과 케이블 등 많은 경쟁채널의 등장으로 인한 무한경쟁 등 각박한 방송 제작 현실 속에서 방송국들이 앞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찾아야 한다. 그는 그에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웹드라마를 꼽았다.


 

강연하고 있는 손태겸 감독

강연하고 있는 손태겸 감독 ⓒ박진영

 

 

손태겸 감독은 영화가 모바일로만 유통된다고 들었을 때, <미생 프리퀄>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큰 스크린으로 전해지는 영화와는 달리 웹과 모바일은 화면이 매우 작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일반영화를 제작하는 것과 웹 영화를 제작하는 데에는 내용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 등 모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반영화 제작하는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모바일 영화 제작 작업을 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모바일 영화의 은근한 OSMU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모바일 영화로 제작된 <미생 프리퀄>은 웹으로 유통되었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손태겸 감독 또한 웹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웹드라마 시장이 앞으로 또 다른 방송 트랜드로 자리 잡아, 새로운 장르가 하나 만들어 질것이라 말했다.

 

 

질의응답 받고 있는 두 강연자

 질의응답 받고 있는 두 강연자 ⓒ박진영

 

 

박진석 PD는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에게 굿다운로더와 같은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기에 앞서 콘텐츠 자체를 잘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잘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살만하게 만든다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그 콘텐츠를 사게 되는 것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웹드라마가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과연 웹드라마가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박진석 PD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보고 싶게 하는 드라마를 잘 만든다면 이는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웹드라마가 앞으로 잘 발전해 드라마를 방송하는 새로운 플랫폼 형식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양과 질이 보다 다양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나아가는 데 주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진영 대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방송영상학과 jinyoung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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