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이 한자리에 모이다,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게시일
2011.11.24.
조회수
8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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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이 한자리에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다가도 ‘집’에 가까워지면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집’이란 단어는 그만큼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물한다. 집은 우리의 쉼터이자 보금자리이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숨어 있는 기억의 상자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따뜻함까지 스며 있는 ‘집’은 단순한 물적요소를 뛰어 넘어 우리와 함께 숨 쉬는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2011 건축 문화제'는 ‘집’을 주제로 개최됐다.



‘집’이란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해보다.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란?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는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년 다른 주제로 한 해 동안 지어진 건축물과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올해는 목동에 있는 예술가센터에서 열렸다.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지난 11월 11일(금)부터 16일(일)까지 목동에 위치한 예술인 센터에서 열렸다. ‘집’을 주제로 한 이번 건축문화제는 대한민국 건축대전 공모전, 초대작가전 등 일반전시와 건축문화아카데미, 스페인건축가교류전, 젊은 건축가 전 등의 특별전시가 있었다. 여기에 다양한 세미나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집’은 좋은 마을과 도시 만들기의 중요한 시작이며, 우리 모두 아름다움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가치와 방법과 태도가 담겨 있는 문화적 키워드다. 지난 반세기 동안 개발위주의 경제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의 건축과 도시는 거대화, 획일화되면서 마음의 고향을 집을 잃어버렸다. 더 늦기 전에 삶과 꿈의 터전인 집을 우리의 관심으로 되찾아야 했기에 ‘집’이란 주제로 이번 건축문화제가 꾸며지게 되었다.


2011 올해의 건축 Best7와 일반 공모전 우수작품이 한자리에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롯데부여리조트 백상원 콘도미니엄, 미지움, 서울시립대학교 강촌수련원, 안중근의사 기념관, Forest’s Quintet, JINO HAUS, Topological Object)

롯데부여리조트 백상원 콘도미니엄, 미지움, 서울시립대학교 강촌수련원, 안중근의사 기념관, Forest’s Quintet, JINO HAUS, Topological Object(문화리 단독주택) 이상 7점(사진방향은 상단 2번째부터 오른쪽방향으로) ⓒ정병화


제1전시실에는 올해의 건축 Best7, 건축대전 초대작가전, 일반 공모전, 간축문화아카데미 전시가 있었다. 올해의 건축 Best7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완성된 작품을 대상으로 인간 생활환경 창조에 이바지하여 결과적으로 건축적 성취도가 높은 7점을 선정했다.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대상을 받은 임세라 씨의 ‘ONE HOUSES’(왼쪽 첫 번째 사진)와 수상작들)

▲ 대상을 받은 임세라 씨의 ‘ONE HOUSES’(왼쪽 첫 번째 사진)와 수상작들


일반 공모전의 전시도 있었다. ‘집’을 주제로 하여 지난 3월부터 총 7개월간의 공모기간에 걸쳐 진행된 것이다. 총 1,680명의 참가자 중 3차의 심사를 거쳐 대상에는 연세대학교 임세라 씨의 ‘ONE HOUSES’가 선정되었다. 올해 일반 공모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건축적 요소를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한국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젊은이들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타 장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현대 건축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젊은 건축가 김창균, 장영철&전숙희, 박인수의 작품들)

▲젊은 건축가 김창균, 장영철&전숙희, 박인수의 작품들 (우측 두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 ⓒ정병화


제2전시실에서는 특별기획전과 국제교류전(스페인 카탈루냐건축), 젊은 건축가(김창균, 박인수, 장영철&전숙희 이상 4인)의 전시가 있었다. 4명의 건축가 중 김창균 건축가의 모델에서는 공공을 위한 장소와 공간의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인수 건축가의 작품에서는 공공과의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그의 건축 스타일이 보였으며 대중이 건축을 현명하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영철, 전숙희 씨의 작품은 도시와 건축 그리고 인간, 이 세 가지를 건축가의 개입으로 좀 더 유기적인 관계로 만들고자 하는 개념인 ‘Smallness(소규모)’ 정신이 느껴졌다.


2011 젊은 건축가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201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건축가 김창균, 박인수, 장영철 & 전숙희)

▲ 건축가 김창균, 박인수, 장영철 & 전숙희(사진방향 좌측에서 우측) ⓒ정병화


김창균 : http://culturenori.tistory.com/2023

박인수 : http://culturenori.tistory.com/2063

장영철 & 전숙희 : http://culturenori.tistory.com/2049



치도치(고홍권 건축가와 김희진 쉐프 作), 이가동몽(고기웅 건축가, 김정훈 영화감독 作), 섬유공간(김지호 건축가, 김명례 도예가 作) (상단 우측 사진부터 시계방향)

▲꼬치도치(고홍권 건축가와 김희진 쉐프 作), 이가동몽(고기웅 건축가, 김정훈 영화감독 作), 섬유공간(김지호 건축가, 김명례 도예가 作) (상단 우측 사진부터 시계방향) ⓒ정병화



전시실 다른 한쪽에는 ‘집: 감각의 지도 (art-sense-impulse-place-mapping)’라는 주제로 한 전시도 있었다. 건축은 하나의 예술이다. 예술은 인간의 의식을 환기시켜며 그것을 통해 감수성을 자극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들이 특별한 장소를 통해 이루어지며 하나의 지도처럼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펼쳐진 여러 감각의 소재들을 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디자이너, 미술가, 시각디자이너, 영화감독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의 시선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건축과 예술가의 만남으로 새로운 소통을 만들고자 했던 기획전시를 마련한 것이다.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일반인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_ 고유정 (30, 경민대학교 건축과 강사)

 

고유정 (30, 경민대학교 건축과 강사)


Q.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매년 열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능하면 매년 관람하려고 하고 있어요. 올해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일반 공모전에 참가해서 더 관심이 있었는데요. 제자들과 겨룬 작품을 보기 위해 왔습니다.


Q. 직접 사진도 찍고 하시던데요. 직접 작품들을 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집을 주제로 건축문화제가 열렸어요. 이곳을 오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과연 전시작이 과거 주택의 요소를 많이 살렸을지 아니면 현대적 건축양식을 보일지 궁금했어요. 와서 보니까 아무래도 현대적 느낌의 건축물이 많더라고요. 그중 일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학생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참신함과 전문성을 담고 있었어요.


Q.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전시 장소가 아쉬웠어요. 그동안은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전시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올해는 다소 외곽에 전시장이 마련되었는데요. 그 점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그렇지만 작품의 구성이 알차져 만족스러웠는데요. 내년에는 장소적 문제만 보완한다면 좀 더 훌륭한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출구로 향할수록 빛의 양이 많아지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인상적이었어요.”

한성구(27), 최근석(24), 이아름(25) 학생, 건축공학과 전공

 

한성구(27), 최근석(24), 이아름(25) 학생, 건축공학과 전공


Q. 이곳을 찾게 된 계기와 직접 이곳을 둘러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기사를 보고 오게 되었어요. ‘집을 주제로 진심을 짓는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곳을 찾았어요. 직접 와서 올해의 건축 best7을 직접 봤는데요. 상을 받을 만하더라고요. 대단했고, 건축학도로서 많이 배워갑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설명에 사람의 동선을 따라 빛의 양을 다르게 조절했다고 나와 있는데요. 출구지점에 가까울수록 빛의 양이 많아지게 설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설계할 때 참고해야겠어요.


Q. 더 바라는 점이 있나요?

전시장 배치가 산만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협소한 공간에 모든 작품을 넣으려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미술관처럼 일정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건축과 도시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가는 세상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도시는 사람과 건축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도시를 이루고 있는 건축은 누군가에게는 일터이며 다른 이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의 삶에서 건축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올해 열린 건축문화제는 우리 삶속의 건축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고 이 시대 건축의 흐름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의 장이되었다. 도시와 건축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해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본다.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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