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10월의 어느 멋진 음악회
게시일
2011.10.15.
조회수
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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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10월의 어느 멋진 음악회


앞을 볼 수 없고 해서 희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소통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세계 유일의 실내관현악단인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10월의 어느 멋진 날, 그들과 마음으로 하나 되었던 음악회가 열렸다. 우리도 잠시 눈을 감고 마음으로 그들과 소통해 보자.



10월의 어느 멋진 오후, 음악회가 열리다


10월 6일 3시, 서울역 3층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코레일이 준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등 오케스트라 음악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지는 낙엽에 눈물 흘리게 하는 감성의 계절 가을과 어울리는 선물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세계 유일의 실내관현악단으로 2007년 3월 창단. 피바디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나사렛대학교 관혁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음악감독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악장을 비롯한 시각장애연주가 12명과 객원연주자 7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 공연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교향곡과 영화음악의 주제가로 구성되었다. 특히 팝페라 테너 휘진이 이번 음악회에 참여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을 불렀다. 연주와 노래 모두 음악회에 함께 한 이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이에 관객은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프러포즈 <크라우드 펀딩>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이번 음악회는 10월 27일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의 항공료 일부를 마련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이란?

문화예술 전반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데 필요한 소정의 자금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기부형식으로 지원받는 것을 말한다.


*크라우드펀딩을 소개한 문화나눔 예술의밤 현장
http://culturenori.tistory.com/1711


누가 이용하는 것일까?

크라우드 펀딩은 영화, 음악, 공연, 문학, 교육 등등 자신의 분야에 대해 어떤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그 어느 누구라도 기부를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까?

크라우드 펀딩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금액'만을 모금한다는 것이다. 보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소량의 금액을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등록하고 정해진 기간 목표 금액을 모으기 위한 홍보를 진행한다. 하지만 목표금액을 모으지 못하고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펀딩이 실패로 끝나게 되어 그동안 모여진 금액은 전부 기부자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앞이 보이지 않지만 연주는 계속됩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이상재 단장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이상재 단장

 

Q. 공연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늘 서울역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많은 시민이 찾아와 주신 것 같은데요. 좋은 공연을 보고 가셨다고 생각해주세요.


Q. 앞이 보이지 않으세요. 지휘자도 따로 없고요. 하지만 연주시작 할 때 호흡이 잘 맞아요.

저희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휘자나 보면대가 따로 있지 않아요. 대신 제가 연주 시작 전에 숫자를 세요. ‘하나, 둘, 셋’ 하고 말이죠. 여기에도 일종의 약속이 있는데요. 4분의 3박자는 셋까지 세고 4분의 2박자는 둘까지 세고 있어요.


Q. 오늘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공연 일부분 중에 불을 끄고 연주한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시각 장애인에 대해 설명을 해도 사실상 이해시키기는 어려워요. 직접 겪지 않으면 아무도 그 불편함을 모르니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캄캄함을 경험해 봐야 저희가 공연을 하기 위한 노력과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Q. 앞으로의 일정이 궁금합니다.

10월 27일에 미국의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데요. 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귀국 후, 12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계획인데요. 카네기홀과 같은 내용으로 여러분을 만날 계획이니 많은 분이 오셔서 저희 연주와 함께하세요.



“크라우드 펀딩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눔부 장정진 부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눔부 장정진 부장

 

Q. 오늘 공연을 준비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리고 아울러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카네기홀 가는 경비에 보태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홍보 차 나오게 되었습니다.


Q. 크라우드 펀딩이란 무엇이며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예술가나 소규모 예술단체에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소셜 네트워크 기반 모금 창구인데요. 투자수익을 위한 것이 아닌 문화예술의 나눔 운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정 기간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금액을 모금하는데요. 기간 안에 모금액을 충당하지 못할 시 전액 환불해 드리고 있습니다. 참가하고 싶은 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를 찾아주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 www.arco.or.kr, fund.arko.or.kr


Q.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외에 크라우드 펀딩을 했던 팀과 현재 진행 중인 것이 있나요?

이원국 발레단과 행복 나눔 오케스트라 등 많은 팀의 크라우드 펀딩이 있었어요. 모두 모금액에 도달했고요. 최근에는 <아리랑, 나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프로젝트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인데요. 아리랑을 중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것은 다들 기억하실 거예요. 아리랑은 우리 음악인데 말이죠. 그래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아리랑 광고를 냈던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 영국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서 다시 한 번 그 광고를 내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는 지휘자도 악보도 없이 모든 곡을 외워서 연주한다. 한석봉이 불을 끄고 글씨를 썼듯 어두운 상태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는 그들. 마치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기적의 주인공 같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우리의 친구들이다. 앞이 보이지 않을 뿐 음악을 향한 사랑은 그 누구보다 클 것이다. 곧 있으면 공연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 그곳에서 한국인의 자긍심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밝은 미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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