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발랄한 매력과 지성미를 두루 갖춘 정지원 아나운서와의 데이트
게시일
2011.07.27.
조회수
522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http://culturenori.tistory.com/1959편안하고 정감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KBS 정지원 아나운서

경기 결과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스포츠 현장. 그 가운데 선수들 못지않게 경기 결과에 집중하는 이들이 있죠? 그 이름 하여 스포츠아나운서! 오늘도 치열한 스포츠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정지원 아나운서를 만나봤는데요. 외모 못지않은 유창한 외국어 능력으로 많은 이에게 인정받고 있는 그녀와의 도란도란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합니다.



입사 1년차 사회 초년생, 정지원


Q. 안녕하세요. 작년 11월에 입사하셨어요. 아나운서가 된지 아직 채 1년이 안되는데요. 처음 합격 전화가 왔을 당시 기분이 어떠셨나요?

너무 좋았지만 걱정도 많았어요. 제가 스포츠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입사 당시에는 좌완투수, 우완투수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또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직업 자체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하기에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어요.


Q.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이와 관련 된 직업이 많이 있잖아요. 그 중 스포츠 아나운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릴 적부터 제 꿈은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라서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하게 되었어요. 저는 신방과에 가면 아나운서가 쉽게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막상 입학해서 공부해 보니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더라고요. 상식, 전문지식, 시사 등 많은 지식습득은 물론이고 발음 연습 등 해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요. 그렇게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도중에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어떤 분야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아나운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그리고 그것이 스포츠가 된 것이죠.


Q. 취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스포츠 아나운서답게 운동을 즐기는지요?

얼마 전 저희 회사 춘계 체육대회가 있었어요.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족구경기에 참가 했는데요. 막상 경기를 하는 제 모습을 본 선배님들이 경기 내내 웃으시더라고요. 왜냐하면 너무 못했기 때문이에요. 운동을 잘 할 것처럼 생긴 애가 못한다고 많이들 놀리셨는데요. 사실 제가 구기 종목은 잘 못하는 편이에요. 대신에 걷기, 달리기, 수영은 잘해요. 그중 (웃으며) 숨쉬기 운동을 제일 잘한답니다.


Q. 요즘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김석류, 최희 아나운서가 유명한데요. 심지어 최희 아나운서는 여신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어요.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저는 김석류 선배님을 너무 고마운 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요새 경기장에 가면 많은 분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데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김석류 아나운서가 현장에서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많은 분께 관심 받는 이유는 아마도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댓글 중에 ‘준비된 차세대 아나운서‘라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평소 ‘롤모델’ 이 있다면요?

어느 한 분을 우상으로 정했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성공하신 여자 분들은 모두 제 롤모델로 삼았어요.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분은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의 자서전을 찾아서 읽어보기도 했고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언어의 신! 정지원 아나운서


영어 인터뷰

▲ 영어 인터뷰 ⓒKBSN스포츠


Q. 최근 팬들 사이에서 엄친딸로 통하세요. 3개 국어(중국어, 영어, 한국어)가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대단하세요. 그 비결이 뭔가요?

언어에 대한 능력이 남달랐던 것 같긴 해요. 영어 공부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초등학교 때 옆 짚으로 영국인 친구가 이사 오게 되었어요. 한국어를 하지 못했던 그 친구와 놀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 실력이 늘게 되었어요. 영어에 한창 재미가 있던 저는 홍정욱 씨의 과 박해나 씨의 <서울에서 하버드까지>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됐어요. 책에는 한국보다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더욱 열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제가 중3이었던 시절(2000년)에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결정되었어요. 저는 그 당시 외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는데요. 기막히게도 2008년이면 제가 대학교를 졸업할 시기더라고요. 그래서 중국어를 배워 놓으면 꼭 아나운서가 아니라도 중국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국어과를 가게 된 것이죠.


Q. 2008년 실제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한 기업에서 운영하던 대학생 기자단의 아나운서로 중국에 갔었어요. 실제로 많은 분을 인터뷰 했고요. 제 꿈이 작게나마 실현된 순간이었어요.


Q.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박태환 선수 수영 팀의 통역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요?

3학년에 재학하고 있을 당시 학교로 <멜버른 세계선수권 대회> 미디어 파트에서 일을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문이 왔어요. 저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지원했죠.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 멜버른게 가보니 미디어 파트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저 혼자더라고요. 그래서 주최 측에서 제게 한국 팀을 맡겼고 박태환 선수가 그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통역을 하게 되었어요. 박태환 선수 외에 다른 한국선수들의 통역도 했어요.


Q. 정말 다재다능한데요. 노벨상 수상지인 폴 크루그먼의 통역도 맡으셨더라고요. 통역을 하던 당시 어땠나요?

한국 경제 TV에서 <세계 금융 경제컨퍼런스>를 열었어요. 오프닝 스피치를 맡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외에 경제 관련 유명인사가 많이들 한국을 찾았죠. 통역 일을 하다가 알게 된 분이 제게 시험을 보라던 권유했는데 다행이도 합격하게 되었고, 제가 폴 크루그먼의 통역을 담당하게 됐죠. 생각 보다 많이 떨렸는데요. 자상한 그의 성격에 편히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밝게 웃으면서 다가갔고 폴 크루그먼씨 역시 잘 대해주셨어요. 제게는 잊지 못한 추억이 되었어요. 


Q. 많을 일을 하셨는데요. 어찌보면 외국어를 잘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영어 잘하는 비결을 알려주세요. 절대음감이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하나의 비결은 아닌지요.

제가 첼로와 피아노를 오래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귀가 일찍부터 발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될 수 있으면 많이 듣고 따라하려고 했던 것이 하나의 비결인 것 같아요. 또 활발한 제 성격도 한몫한거 같은데요. 우리나라 사람은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영어로 말하는 것을 꺼려해요. 하지만 저는 외국어로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음 교정도 되었고요. 영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면 다들 잘할 거예요.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장내 아나운서 정지원


현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장내 아나운서 정지원

 

Q. 스포츠 아나운서라면 자신이 취재하는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하겠어요.

스튜디오 진행이나 인터뷰 진행시 특별한 대본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직접 현장에서 인터뷰 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해서 많은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죠. 공부를 많이 해야했어요. 배구 시즌을 위해서는 FIVE(국제 배구연맹)에서 만든 규칙을 찾아보기도 했고 선배님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질문을 짜는 방법이나 매끄러운 진행을 연습했죠. 물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긴 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기에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Q. 저희 문화부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정지원 아나운서도 현장을 많이 다니셨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많은 분을 만났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다면 누군지 궁금합니다.

올 시즌 배구리그에서 상무 팀의 돌풍이 무서웠어요. 그 중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는데요. 팀 승리의 주역인 하현용 선수(상무신협 소속)를 인터뷰했어요. 승리의 소감을 인터뷰 하고나서 가족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질문했는데요. 갑자기 하현용 선수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사정을 듣고 보니 딸이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상무에 있다 보니 볼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눈가가 촉촉해진 것이었죠. 옆에 있던 저도 괜스레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Q. 현장에서 배운 것은 없었어요?

김성근 감독님과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요. SK 김성근 감독님은 인터뷰에서 “내가 필승카드로 내세운 투수가 많은 실점을 해서 그날 경기에 졌어. 다음 날 져도 그만이라는 생각에 기용한 투수가 오히려 팀의 승리를 안겼어. 인생 참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없네.”라고요. 그 말에 덧붙여 “그러니까 너무 바라지도 애태우지 말아. 순리에 맡기는 것이지.”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인생의 축소판인 야구경기를 수십 년 본 감독님의 말씀이 제게는 명언처럼 와 닿더라고요.


Q. 지방 취재가 많은데 그로 인해 힘든 점은 없으세요?

제가 5월과 6월 사이에 6주간 경상도로 출장을 간적이 있어요. 한 번 출장을 가게 되면 양 손 가득 짐을 들고 가야하는데요. 그런 점이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좋은 점도 많이 있었는데요. 저는 지방을 여행을 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고서는 많은 도시를 가볼 수 있었어요. 많은 도시를 다녀보고 또 각 지방의 별미를 먹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대구세계육상 선수권대회! 현장의 생생함은 제게 맡겨주세요


Q. 대구선수권 대회가 몇 달 남지 않았어요. 이번에 메인 진행 아나운서(EP)를 맡게 되셨는데요. 메인 진행 아나운서가 무엇인지 간략히 소개 좀 해주세요.

메인 진행 아나운서는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를 바로 만나 경기직후의 느낌을 인터뷰하는 일을 해요. 인터뷰하는 장면이 국제 신호(IS)로 전 세계에 전송되는데요.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분과 그렇지 못한 분께 경기 직후의 선수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죠.


Q. 책임감이 막중한데요. 따로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세계육상연맹 관계자 분이 경기 규칙에 관한 책자를 가지고 한국에 오셨어요. 그것을 보면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했고요. 그 외에 저 나름대로 다른 육상대회 진행아나운서를 분석하기도 하고 각 종목별 선수의 랭킹과 기록 등을 비교 정리 하고 있어요. 또한 선수마다 쓰는 언어가 다른데요. 미리 파악해서 인터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간의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5월부터 진행된 세 번의 프리대회의 진행을 하기도 했는데요. 모의고사를 봤다고 할 수 있어요. 비교적 잘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Q.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 대구에 모일 거예요. 가장 인터뷰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 선수가 가장 보고 싶어요. 얼마나 빠른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세계기록을 세워 제가 그 선수를 인터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우사인 볼트와의 인터뷰가 기대되는데요.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고 가정하고 질문을 해주세요.

Congraturations. You proved yourself as the fastest man in this race. How do you feel about it now?(축하드립니다.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세요. 경기를 마친 소감이 어떤지요?)


Q. 우리나라 선수들도 대구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선수에게 응원이 필요한 거 같아요.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세요.

더운 날씨에 훈련하시느라 많이 힘드실 텐데요. 이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한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합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육상 선수 파이팅!



앞으로가 기대되는 아나운서!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배운 열정과 감동을 바탕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모습을 보여드릴께요.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Q. 아나운서로서 정지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장점은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시합이 있는 날이나 없는 날이나 경기를 챙겨보면서 공부하고 있고요.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기에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것이죠. 단점은 너무 많아서 셀 수 없는데요 그중 하나를 꼽으면 흥분을 잘한다는 거예요. 아나운서는 중립적 입장에서 경기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해야하는데요. 극적인 승부가 나오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흥분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그 점을 고쳐야 할 거 같아요.


Q. 이번에 KBS아나운서에 합격하셨어요.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신지요?

제 꿈은 편안하고 정감 있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에요. 그러기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며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아울러 좋은 분을 많이 만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KBS 아나운서 정지원으로서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게 될 텐데요.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배운 열정과 감동을 바탕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있었던 KBSN스포츠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흔히들 아나운서를 백조에 많이 비유하는데요. 물위에서의 우아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물 밑에서는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발을 바삐 움직여야만 하기 때문이죠. 아나운서 역시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정지원 아나운서이기에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데요. 그녀의 밝은 웃음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아나운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화체욱관광부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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