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지는 조선왕실의 숨결, 145년 만에 만나는 외규장각 의궤
게시일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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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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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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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지는 조선왕실의 숨결 145년 만에 만나는 외규장각 의궤


지난 4월 14일 145년 동안 여행을 마친 외규장각 의궤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4차례에 걸친 입국을 끝으로 3개월 후,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첫 선을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이 진행되는 것. 이번 특별전에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반환한 외규장각 도서 297권 가운데 의궤 71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의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의궤, 국립고궁박물관 공예품을 포함하여 총 165점을 전시한다. 145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의 보물 외장각 의궤,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까?



145년 만에 뵙겠습니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처음 국민과 만났다. 첫 만남을 축하하는 듯 연일 계속된 장맛비는 그치고 모처럼 햇볕이 쨍쨍하였다. 전시실을 들어서기 전 한쪽에는 외규장각 의궤를 찾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국민들에게 상영하고 있었다. 50석 가량 되는 상영실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10분정도 되는 상영시간이지만 어느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외규장각 의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한 특별한 만남. 특별전 관람 포인트

특별전에서는 외규장각 의궤의 면모를 총 6부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단순히 의궤만을 전시하지 않고 다양한 유물들을 함께 전시하였다. 나아가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145년만의 만남을 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외규장각 의궤를 한층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Point 1.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기록유산,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조 의궤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별전을 들어가기 전, 도입부에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기록유산인 의궤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상에 단 한 점뿐인 『풍정도감의궤』가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풍정도감의궤』를 포함한 유일본은 이번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에 다수 포함되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유일본이자 가장 오래된 외규장각 의궤 『풍정도감의궤』

▲ 유일본이자 가장 오래된 외규장각 의궤 『풍정도감의궤』

『보사녹훈도감의궤』는 의궤에 한글이 기록된 희귀한 사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보사녹훈도감의궤』는 의궤에 한글이 기록된 희귀한 사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Point 2.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된 어람용 의궤와 보관용 의궤

1부에서는 의궤의 개념과 구성을 설명하였다. 의궤란 왕실과 국가에서 의식과 행사를 개최한 후 준비, 실행 및 마무리까지의 전 과정을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조선 22대 왕 정조대에 규장각 발족부터 시작하여 강화도에 외규장각을 완공하여 어람용 의궤 등 왕실의 중요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한 내용에 대해서 다루었다.


의궤는 국왕의 열람을 위한 어람용 한 부를 포함하여 동시에 보관용까지 하여 5~9부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어람용이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 1부에서는 어람용과 보관용의 의궤를 나란히 전시하여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문서를 철한 방법부터 시작하여 표지의 재질과 인쇄상태 등 많은 차이가 보인다.


왼쪽이 보관용, 오른쪽이 국왕의 열람을 위한 어람용이다.

▲왼쪽이 보관용, 오른쪽이 국왕의 열람을 위한 어람용이다.



Point 3. 눈앞에 펼쳐지는 조선 왕실의 숨결


2부부터 5부까지는 외규장각 의궤에 기록된 내용별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왕권과 통치’라는 주제로 종묘제례의식과 함께 궁궐과 성곽의 공사를 다룬 영건(營建)의식, 왕이 밭을 가는 친경의식을 다룬 의궤를 전시하며 조선시대 통치 이념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2부를 시작으로 왕실의 혼례, 책봉, 왕실의 장례,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에게 일생을 함축한 이름을 올리는 시호, 숙종의 일생과 사도세자 등에 관한 의궤를 각 내용별로 구분하여 다루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조선 왕실의 숨결

 

의궤에는 각 의식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더불어 친경의식 때 왕이 밭을 가는 횟수부터 시작하여 각 의식 때 사용된 물품의 목록과 장인 명단, 영건 의식 시 참여한 인부의  수는 물론 사도세자를 책망하는 기록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세세하게 기록된 것은 글만이 아니었다. 재건된 경희궁의 모습, 각 의식의 행렬모습이 세세한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Point 4. 다양한 유물과 함께한 만남


특별전에는 귀환 의궤 71점을 포함하여 다양한 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외규장각 모습을 담은 ‘강화부 궁전도’와 함께 정조를 왕세손으로 책봉하면서 내린 하사품으로 옥도장과 죽책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2부에서 전시된 제례의식의 그림과 함께 글이 세세히 기록되어 있는 병풍의 세세함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유물과 함께한 만남



Point 5. 다시 태어난 의궤


특별전 한쪽 유일본, 어람용 등 대표의궤 8점을 모아 놓은 ‘하이라이트’ 관에서 도서로만 존재하였던 의궤가 영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카이스트에서 제작하였다는 영상은 1651년 현종이 세자빈(명성황후)을 맞이한 혼례식 과정을 기록한 의궤의 반차도를 영상으로 구성하였다. 더불어, 신정왕후의 팔순잔치의 모습을 모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여 관람객들이 의궤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시 태어난 의궤



특별한 만남,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로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병인양요와 관련된 다양한 서양서적을 전시하며 외규장각 의궤의 약탈부터 귀환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7부가 특별전의 끝을 장식한다.


이곳에서 감탄하면서 볼 수 밖에 없고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어디든지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에서 감탄하면서 볼 수밖에 없고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어디든지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특별전의 끝에서 병인양요에 참전했던 프랑스 해군 쥐베르의 말이 보였다. 외규장각 의궤와의 짧은 만남의 끝에서 이 문구를 보자 옛 선조들의 위대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은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로 손색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특별강연과 전시 설명, 큐레이터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외규장각 의궤를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145년만의 특별한 만남을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참여하여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관련 행사뷰 설명글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관련 행사


관람료 : 무료

전시 설명 ( 매주 월요일 휴관 )  

매주 화요일~금요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1시

큐레이터와의 대화 : 8월 17일 (수), 8월 31일 (수), 9월 14일 (수) 오후 6시 30분


 

 


문화체육관광부 하성문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sniper1029@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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