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의 물결, 이제는 사람에게 주목하라! - 일곱 번째 와룡포럼 <예술을 통한 창조 경영>
게시일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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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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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 이제는 사람에게 주목하라! 일곱번째 와룡포럼 <예술을 통한 창조 경영>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는 사람이 제 4의 물결을 주도한다.” 자신 있게 말하는 이금룡 코글로 닷컴 대표. 지난 7월 14일(목) 와룡동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청사에서는 이른 아침 7시부터 일곱 번째 <와룡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문체부 모철민 제1차관, 이금룡 대표(코글로 닷컴), 김슬기 기자(매일경제 문화부), 강은경 전문위원(대원문화재단) 등이 참석해 ‘예술을 통한 창조경영’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모철민 차관은 “창의성이 강조되는 이 시기에 스토리텔링은 기업의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날 포럼의 문을 열었다.


모철민 차관


예술 경영은 생존의 문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이금룡 대표의 발제를 시작으로 포럼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 대표는 삼성물산, 홈플러스, 옥션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의 경영인으로서 성공한 기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재미있는 강연으로 유명한 이금룡 대표는 특유의 말솜씨로 포럼에 참석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롤프 옌센의 <드림소사이어티>을 소개하며 ‘현 시대에 왜 문화가 중요한 키워드인가?’를 이야기 했다. <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말하는 제4의 물결은 ‘인간중심의 사회’였다. 이 대표는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것, 즉 ‘감동’을 시대의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라며 “창조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가 현시대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룡 코글로 닷컴 대표가 문화콘텐츠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금룡 코글로 닷컴 대표가 문화콘텐츠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먼저 소프트웨어, 인터넷, 모바일 기술이 지배한 제3의 물결이 이 시대를 어떻게 흘렀는지 진단했다. 그가 진단한 제 3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 대표는 “국내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순한 오퍼레이션 기술에 그쳤다”며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 고민이 더 깊었다면 스마트 폰이 넘쳐나는 지금 자체적인 기술로 충분히 앞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뼈아픈 지적은 국내외의 대표적인 기업의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또 현재 국내의 스마트 폰 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했기에 청중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제시한 ‘제 4의 물결’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 대표의 ‘감동’, ‘소통’, ‘공감’은 추상적인 의미가 아니었다. 그는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고 예술에 감동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문화예술을 경영에 끌어들이는 것은 생존에 관한 것이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업자체의  이미지를 문화적, 예술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직원의 복지차원에서 문화예술 교육과 활용시간을 제공 할 것”과 “빌딩마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공연장이나 갤러리 등의 문화공간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문화예술 경영은 일종의 ‘투자전략’이었다.



기업의 가장 효율적인 전략 “문화예술을 이용하라”


이에 뒤이어 매일경제 문화부의 김슬기 기자의 마이크에 불이 켜졌다. 그는 최근 한류문화가 미국, 유럽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이금룡 대표의 발제에서 언급한 문화예술 산업의 부흥에 동의했다.


매일 경제의 김슬기 기자는 이날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의 메세나를 소개했다.

▲ 매일 경제의 김슬기 기자는 이날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의 메세나를 소개했다.


김슬기 기자는 해외 메세나(Mecenat)를 전담취재하게 되면서 느꼈던 점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메세나란 문화예술, 스포츠 등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활동을 의미한다. 김 기자는 먼저 프랑스의 까르띠에 미술관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 “까르띠에 미술관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었다”며 “궁정 보석, 명품을 납품하는 등 전통의 고루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현대 미술관을 운영하고 지원함으로써 세련되고 현대적인 기업 이미지를 얻어갔다”고 말했다. 김 기자가 느낀 메세나는 물리적으로도 변화시키기 어려운 기업의 이미지를 문화예술을 이용하여 쉽게 바꿀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아사히 본사 건물에는 물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통해, 맥주 생산으로 인한 환경파괴 이미지를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로 바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베네세 하우스, 지중 미술관, 산토리 홀, 아사히 본사 등을 소개하며 일본 기업의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무형의 지속적인 예술 지원이 필요


순서는 강은영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으로 넘어갔다. 강은영 전문위원은 최근 차이코프스키 콩쿨 피아노 부문에서 쾌거를 거둔 손열음 양을 지원하는 실무를 맡았었다. 강 전문위원은 “최근 기업들이 예술경영 또는 메세나를 많이 이야기 하지만 그 진정한 의미는 잘 모른다”며 “이제는 메세나의 질적인 차이점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 전문위원은 예술가들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대원문화재단 강은영 대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원문화재단 강은영 대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전문위원은 “해외에서 ‘한국은 왜 예술가를 지속적으로 배양해 내는 시스템이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며 “현재 국내의 공연시설이나 무대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질적 향상을 이끌어 낼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전문위원은 얼마 전 평창의 기분 좋은 소식을 다시 떠 올렸다. “10년이 넘는 꾸준한 노력과 지원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듯, 문화예술 분야에도 인내와 끈기로 지원을 해야 더 문화예술 분야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청중들


포럼이 끝나갈 무렵 발제를 맡았던 이금룡 대표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직 젊고 성장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기업으로 초청하여 기업 내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 노력은 기업에게도, 예술가에게도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기업 경영인은 문화예술에 대해 스폰서가 아닌 애호가로서의 패트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건 ‘애호가로서의 패트롤’이 아닐까? 이날 논의된 <예술을 통한 창조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수렴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토론의 시간은 매주 목요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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