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문화 예술 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게시일
2011.03.30.
조회수
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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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대중문화 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문화 예술 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대중문화예술 상생의 날개를 달자!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지난 1월, 일본 시장으로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기 여그룹 ‘카라’의 멤버 3명(한승연, 니콜, 강지영)은 기획사를 상대로 돌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들은 살인적인 활동량에 비해 충분한 보상과 처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방신기가 해체한 이후 이어진 이번 사건은 연예 산업 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25일 SM엔터테인먼트(청담동 사옥)에서 연예 산업 관계자들과의 토론회를 가졌다.


아직 갈 길이 먼 대한민국 대중문화 산업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은 “대중문화 산업 종사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지금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가수와 기획사간의 갈등이 불거진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번 토론을 통해 정부와 연예 산업 종사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들에 관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며 이번 토론회에 기대감을 표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미래


다음 순서로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이 ‘2011 대중문화 예술 산업 진흥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은 최근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신 한류 흐름을 만들며 외형적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급속도로 커져버린 탓에 산업 기반과 법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 지원법(안)’을 추진하고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를 4월 중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잠깐!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란?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 개선을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는 신인이나 연예인 지망생과 같은 취약계층,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법률 자문과 갈등 조정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관련 단체와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기획사 대표들

▲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기획사 대표들 ⓒ박미래

 

토론의 발제를 맡은 김민규 아주대 교수의 ‘대중문화 예술 산업 실태와 개선방안’ 발표에서 청소년 연예인과 관련된 조사 결과가 매우 흥미로웠다. 청소년 연예인들이 연습생일 때는 연습이 방과 후에 이뤄져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연예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교를 빠진 경험은 무려 80%나 되었다. 김민규 교수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드림하이>를 예로 들면서 만약 이 드라마가 학기 중에 제작되었다면 배우들이 모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 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 및 갈등관계를 얘기하면서 앞으로 대중문화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간의 협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발제가 끝난 뒤 이어진 토론은 고정민 홍익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음악, 드라마, 종합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하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대중문화 산업이 선진화되는 밑거름

대중문화예술 상생의 날개를 달자!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홍승성 큐브 대표는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언어, 인성 등의 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교육은 실질적으로 기획사 차원에서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가 이 점을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외국인 국내 연예인에 대한 비자 문제와 같은 것들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장은 일본 가요계와 우리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한국 연예인들의 열악한 상황과 유통 구조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대한가수협회장으로서 “지난 3년간 가수들의 가창료 미분배금이 50억 원에 이른다."며 장관님께 빠른 결제를 부탁해 토론회가 잠시 웃음바다가 되었다. 한편 안석준 CJ E&M본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업계 사람들을 모아서 의견 수렴해주는 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뒤 연예 매니지먼트가 산업화되려면 정부차원에서 기획사에 대한 지원과 정책 방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시관 알스컴퍼니 대표는 초상권을 활용한 부가가치산업 시장에 대해 좀 더 확실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갑 전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정책의장은 문화예술 산업 기관간의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데에 안주하지 말고 자력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대중문화 예술 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봤다. 계속해서 대중문화 산업에 관한 애정 어린 의견과 발표가 이어졌다.


토론 참가자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메모한 정병국 장관은 “우리는 지금 과도기 단계에 있다. 분야별로 서로 입장이 다르지만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일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에서 우선적으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산업에서 정부는 관련 단체가 합당한 룰을 가지고 정당한 경쟁을 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상생의 날개를 달자!

 

상생의 날개를 달자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방안 토론회-

 

대중문화 예술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라는 산업이다. 예전엔 국내 시장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라는 무한대의 시장이 열려 있다. 이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 산업 종사자들은 당장의 이익만을 좇아 서로 다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합하고 양보해야 한다. 앞으로 대중문화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가 주기적으로 행해지고 이와 관련된 세미나와 토론회가 개최되어 보다 탄탄한 대중문화 산업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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