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산업시설에 문화의 새 옷을 입혀라!”
게시일
2008.10.23.
조회수
3314
담당부서
지역문화과(02-3704-9561)
담당자
김은숙
본문파일
붙임파일

지역에 방치된 옛 근대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0월 23일,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2009년 시범사업 대상으로 ‘군산 내항 근대유산 활용 문화 공간 조성’ 등 5개소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09년 시범사업 선정지>

지역

사업대상

특화영역

주요 사업내용

전북 군산

내항 근대유산

근대사, 공연

 내항부두 및 일제시대 건물의 문화공간화

전남 신안

염전, 소금창고

소금, 체험

 미술관, 공연장 및 소금문화체험공간 조성

경기 포천

폐채석장

돌, 조각

 창작스튜디오 조성, 조각 분야 특성화 프로그램

대구

구 KT&G 연초창

예술창작

 대구문화창작발전소 조성, 예술창작 프로그램

충남 아산

구 장항선

공연, 전시

 도고온천역 등 구 역사의 문화공간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사업은 창고, 공장, 기차역 등 지역의 폐 산업시설을 특화된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 사업은 ①산업시대의 역사성과 지역의 정체성 보존, ②지역주민의 예술창작 및 문화향유 기반 확대, ③문화․예술․관광의 랜드마크 조성을 통한 지역재생 등에 그 목적이 있다.


전국 각지에 산재한 근대 산업 시설 인프라는 우리 근대사의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유산으로 의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식 부족과 개발논리에 밀려 훼손․멸실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럽 등에서는 산업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보존․활용하여 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지역발전 전략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옛 기차역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번 5개 시범사업은 6월 사업설명회 및 지자체 추천을 거쳐, 7월부터 10월까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문화부 심사위원회의 서면심사, 현장실사 및 최종심의 등을 거쳐 선정되었다. 특히 사업설명회 개최 시 50여개의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참석하는 등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상당수 지자체에서 같은 취지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동 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는 시점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사업은 정부의 기본계획 하에 지역주도로 지역의 문화․역사․자연적 정체성에 기반하여 산업유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여 그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지역의 자율적․능동적인 참여 및 역량 결집과 정부와의 유기적 협조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각 시범사업은 3년 기간으로 추진되며, 올해 말까지 사업별 총괄책임자 선정 및 추진위원회 구성 등 추진체계룰 마련하고 ‘09년부터 사업계획 수립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향후 매년 1~2개소를 추가 선정하여 사업의 지속적인 확산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향후 지자체의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