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팻 -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저/역자
돈 쿨릭, 앤 메넬리/김명희
출판사
소동
출판일
2011. 6. 10.
총페이지
375쪽
추천자
탁석산

도서안내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비서구인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태동한 인류학을 통해 낯선 문화를 이해시켜 친숙하게 하고, 친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게 했다고 이 책은 전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이 책이 인류학자 열세 명과 비만인권운동가 한 명의 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팻(fat - 지방, 살, 뚱뚱함)에 대한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인 지방은 해롭다든가 혹은 뚱뚱한 사람은 예쁘지 않다는 관념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니제르 아랍인을 통해 낯설게 만든다. 그리고 커피전문점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저지방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뿌리는 행위로 결국은 더 많은 지방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친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기도 한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방을 빼는 약, 날씬하게 만드는 성형 등 팻을 둘러싼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은 물론 다이어트에 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이어트도 팻을 둘러싼 현상 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그보다는 지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류학자는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현상을 면밀히 관찰한다. 여행객의 관점이 아닌 거주자의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작업의 결과는 거의 언제나 그 주제에 대해 지성적으로 사고하게 만든다. 단순히 어떤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렇게 다른 읽기가 존재하고 있다. 자,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도발하는 것이다. 살이나 비만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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