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인생 박물관
- 저/역자
- 김동식
- 출판사
- 요다
- 출판일
- 2023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사람의 무서움을 이야기하던 공포 소설 작가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쓴 글.
온라인 커뮤니티 출신으로 화제가 된 김동식 작가가 열네 번째 단편집을 냈다. 해피엔딩 소설집으로는 처음이다. 총 25편의 단편에는 제각기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기 분윳값을 빌리기 위해 동창회에 참석한 남자(「벌금 만 원」), 부모님의 죽음을 막으려는 여학생(「인생 박물관」),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자살로 지옥에 떨어진 딸과 함께 있어야 하니 지옥으로 보내달라는 할머니(「할머니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등 이들의 사연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들 주변에는, 시각 장애인의 첫 낚시를 응원하는 아저씨(「태어나 첫 낚시」), 이승에서 인사를 건넨 여학생을 저승에서 돌려보낸 버스 기사 아저씨(「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 자살하러 가는 청년을 보살펴 주는 행인들 등 이유 없이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단편을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느낀다. 더 나아가 나 역시 좋은 이웃이 되고 싶게 만든다. “인간을 사랑하기 위해 썼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주위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도움의 손길을 돌아보면 어떨까? 이 세상이 사랑할 만한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김동식 2017년 말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했다. 이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문어』, 『밸런스 게임』 등 ‘김동식 소설집’을 펴냈다.
책 속 한 문장
“그는 신을 믿지 않던 인간이 신을 믿게 된 과정 세 번을 지켜보았고, 비로소 깨달았다. 늙은 천사가 말한 인간의 마음속 싹은 감사함이었다. 인간은 차고 넘쳐 감당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낄 때 신을 찾았다. 그러니 신께서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207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회색인간 / 김동식 / 2017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 김동식 / 2017
밸런스 게임 / 김동식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