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삼일운동

낯선 삼일운동

저/역자
정병욱 지음
출판사
역사비평사
출판일
2022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보통 삼일운동이라고 하면 널리 알려진 유관순 열사, 민족대표 33인 등이 떠오른다. 이들은 당시 교육을 받은 엘리트층으로, 삼일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중 소수의 지식인에 속한다. 역사는 대체로 지배층 또는 지식인들의 시각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민중의 이야기는 잘 다루지 않는데,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삼일운동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민중들을 부각시켰다. 민중들의 삼일운동에 관한 사건기록이나 판결문에는 ‘남이 시켜서’, ‘모르고’ 등의 이유를 들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20살의 직공 황인수처럼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조선 민족이 만세를 부르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며, 이를 억압하는 것은 세계평화를 망치는 것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난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국경을 넘은 최홍백, 천도교인 최천복, 농민 홍석정, 철공 정영업과 우피 중개업자 정재철, 남대문역 만세 시위의 주역인 서울의 운수노동자와 노동회, 서당 훈장 오윤환, 시각장애인 심영식과 이달근, 거지 1명과 45명의 아이들, 머슴 이영쇠와 이덕명 등 농민, 노동자, 상공업자, 노비 등으로 뭉뚱그려지는 개개인의 삶을 당시의 일기, 잡지, 신문, 사진, 판결기록 등의 자료로 조명하였다. 알려지지 않은 삼일운동의 주역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역사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학생, 연구자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정병욱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일제하 조선식산은행의 산업금융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계간지 『역사비평』에서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저서 『식민지 불온열전』으로 2014년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최근 관심 주제는 민중의 일상과 공공역사다. 책 속 한 문장 “만약 33인의 독립선언만 있고 방방곡곡에서 그에 호응한 만세시위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의 큰 조직사건에 그쳤을 것이다...(중략).. 33인의 ‘자임(自任)’을 추인하여 명실상부한 ‘대표’로 만든 것은 나라 안팎의 만세시위였다. 33인은 만세시위 참여자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참여자를 잘 모른다. 참여 민중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7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ㅣ권보드래 지음 ㅣ2019 1919: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ㅣ박찬승ㅣ2019 3·1운동 100년 : 역사의 현장(1-2)ㅣ동아일보 특별취재팀ㅣ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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