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꽃이 피네

골목에 꽃이 피네

저/역자
정외영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11. 2. 11.
총페이지
312쪽
추천자
강정인(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우리 사회는 급속한 산업화·경제 발전과 함께 물질적 삶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급속한 도시화와 함께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웃’과 ‘마을’이라는 정감공동체를 상실한 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이제 대부분의 도시민들에게 그런 정감공동체는 명절 때 장시간에 걸친 귀성전쟁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고향에 갔을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그러나 임박한 귀경전쟁의 압박 때문에 오래 머무르지도 못하고 서둘러 떠나야 하는, 과거의 저편에 오직 아련한 향수와 추억의 대상으로 존재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골목에 꽃이 피네』는 강북구 수유동의 ‘아줌마’들이 지난 16년 동안 한데 힘을 합쳐 삭막하고 황량한 생활공간을 정감 넘치는 이웃과 마을로 복원시키는 데 성공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에서 시작하여 나중에 사단법인이 된 ‘녹색마을사람들’은 사정이 어려운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열린 숙제방’에서 시작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챙기고 도와주는 ‘이웃 산타’와 ‘루돌프’ 프로그램, 친환경·재활용 관심에서 비롯된 ‘녹색가게’,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친정언니 되기’와 ‘한글교실’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라는 형식적인 구분을 넘어 나눔이 곧 행복과 기쁨의 원천이 되는 삶터를 일구어 낸 것이다. 도시의 그 골목에는 시골의 여느 마을처럼 이름 없는 들꽃들이 피어 있는 게 분명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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