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찾는 인간

신화를 찾는 인간

저/역자
롤로 메이/신장근
출판사
문예출판사
출판일
2015.06.30.
총페이지
421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신화는 옛날이야기에 불과한 것일까?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인공장기를 만들 수 있는 오늘날, 신화는 과거의 유물이나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만 유용한 허구에 불과한 것인가? 실존주의 치료의 대가 롤로 메이는 현대인의 우울증과 고독, 불안과 약물중독은 신화의 상실에서 비롯되었다고 선언한다. 신화를 경시하는 태도가 혼란과 정신적 질환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신화는 과학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는 고대인들이 만들어낸 허무맹랑한 허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실존의 의미와 중요성을 발견하는 정당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사회는 신화로 신경증적 죄책감과 과도한 불안을 완화시키고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신화는 이렇게 타인,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건강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합적인 세계이해의 장치이다. 따라서 신화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는 것이고 자신과 사회의 현실에 눈감는 것과 같다. 아무리 신화를 무시하려고 해도 우리는 신화 없이 결코 살 수 없다. 그러기에 각종 스포츠나 연예인으로부터 신화를 조달받고 있는 것이다. 과학에 대한 맹신 속에서 신화를 상실한 현대인이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것도 신화에 대한 원초적인 갈망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현대인들이 경쟁과 효율의 종교에 빠져 긍정의 과잉에 시달리는 것도 집단적 의식과 해석인 신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화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신화 만들기는 심리치료의 중심이 된다. 롤로 메이는 이 책에서 학문적 깊이와 넓이, 그리고 풍부한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이트에서 출발하여 미국신화와 서구의 각종 문학작품을 분석한다. 그 안에서 신화에 대한 갈망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었는지 보여준다. 근대인이 탈신화(demystification)를 통해 벌거벗긴 자신의 모습을 초래했다면, 이제는 신화 만들기(mythmaking)를 통해 원시의 풍요롭고 건강한 마음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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