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아픔

시린 아픔

저/역자
소피 칼/배영란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판일
2015.01.15.
총페이지
284쪽
추천자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도서안내

소피 칼은 프랑스의 사진작가이며 개념미술가로 자신의 몸과 삶 전체를 작품의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녀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녀가 만들어내는 허구를 위해 창조된 그녀인지 알 수 없지만, 책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후 자신의 아픔을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하면서 대신 상대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을 들려 달라 청한다. 차라리 한 권의 예술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이 책에는 그녀의 이별 후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의 아픔은 그 시린 정도가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것을 ‘가시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이 고통에서 헤어 나오는 만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염려와 공감, 이해는 더욱 짙어진다. 진실과 허구를 가늠할 수 없는 묘한 영역의 사진-소설 혹은 ‘사진-수필’형식의 독특한 구성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처럼 뛰는 삶을 잠시라도 진정시키는 휴식의 시간에 타인의 아픔과 나의 고통을 상대화하면서 무거운 삶들 속에 생긴 상처들을 치유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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