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출장

미술 출장

저/역자
곽아람
출판사
아트북스
출판일
2015.05.18.
총페이지
328쪽
추천자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도서안내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로버트 인디애나, 트레이시 에민, 강익중, 쑹둥 등, 신문 문화면을 늘 달구어놓는 그야말로 핫한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와 아트바젤 등 굵직한 아트페어의 현장취재를 위해, 국내를 비롯, 부럽기 짝이 없는‘해외! 미술출장’을 다녀온 미술기자 곽아람의 취재전후기이다. 공식적으로 신문지상에 발표된 내용 이면에 감추어진 한 미술 기자의 어리버리한 여행의 일상들과 더불어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오히려 태초의 시간과 공간보다 더 낯선 세계로 인도하는 불친절한 동시대미술을 꼭 필요한 정보와 함께 깔끔하게 설명해 놓았다. 구더기 붙은 소머리를 진열장에 전시하는 엽기적인 데이미언 허스트의 의외의 소탈함.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곡선처럼 유연한 멋진 말들. 카메라와 일상을 대하는 시선이 각기 달라 왠지 얄미운 할리우드 스타를 연상케 하는 제프 쿤스. 그리고 그야말로, 예술을 상품이나 재산으로 생각 못해 작품을 저작권 등록하지 않는 바람에 오히려 외면당해야 했던 작가 인디아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 내가 사는 이유”라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 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터뷰에 이어 저자는 최근 큰 손으로 부상한 카타르, 급성장한 중국, 홍콩 등의 화려한 미술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 뒤안에 놓인 고단한 삶에 대한 단상까지 놓치지 않는다.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묘사와 군더더기 없는 묘사는 책장을 넘기는 손을 바쁘게 한다. 밑줄 그으며 정독해야 이해되는 전문가들의 용어가 아니라, 그런 전문가들의 딱딱함을 적절히 소화시켜낸 뒤 대중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세로 기록한, 그야말로 기자다운 단정하고, 쉽고, 친근한 문체 덕분이다. 현대미술에 첫발을 내딛는 입문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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