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저/역자
이종관
출판사
새물결
출판일
2015.05.09.
총페이지
404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철학교수가 스파이가 되었다. 스파이가 된 철학자는 사변적 활동의 무력함에 진저리가 나서 짜릿한 권력을 탐한다. 두꺼운 철학책과 펜 대신 총으로 무장한 채 세계를 누빈다. 007처럼 달콤한 사랑을 하고 고급 정보를 캐내기 위해 위장된 신분으로 납치와 추격전을 일삼는다. 그러나 그 스파이는 여전히 철학자로 세계를 훔쳐본다. 시에나, 프라하, 라스베이거스, 함부르크, 남프랑스 등 수많은 도시를 다시며 플라톤과 데카르트부터 리오타르, 하이데거, 아도르노, 포퍼, 후설, 니체, 셸링, 메를로 퐁티 등 수많은 현대철학자들을 삼키고 토해낸다. 이렇게 철학은 소설이 되었다. 그래서 철학이 된 소설은 위기의 인류와 현대문명을 난도질한다. 스파이는 프레젠테이션과 토론, 독백과 대화를 통해 우리시대에 대해 경고한다. 효율성에 따라 최적화된 인간은 이미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되었다고. 공리주의와 자유, 그리고 영원한 발전에 대한 환상 속에서 인간의 욕망은 방향을 잃고 날뛰고 있다. 이렇게 불가능한 꿈을 꾸는 인류에게 미래는 없는가? 이 책은 소설의 형식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의 거주, 풍경, 자연에 초점을 둔 본래적 의미의 경제 개념을 부활시키는 것은 바로 인간 존재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절실한 것은 인간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스스로 자연을 호흡하는 영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작품 전체를 통해 스며나온다. 음악과 미술, 로맨스와 모험이 여행과 그 가운데서 만나는 도시와 건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합쳐진다. 인문학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작가는 이렇게 몸소 인문학을 실천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