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저/역자
지승도
출판사
운주사
출판일
2015.03.23.
총페이지
284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가장 관념적인 사상인 불교와 가장 유물론적인 과학인 인공지능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만남은 자연스럽고 평화로울까? 소통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할까? 그런데 이러한 만남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나 할까? 이 책에서 인공지능 연구의 제3세대 학자인 저자는 붓다를 위대한 과학자로 보고 그 관점에서 인공지능과 과학, 인간과 사고 작용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외부 사물에 대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이라는 인식의 과정과 의지를 통해 표상을 그리는 과정과 존재, 시스템, 창조, 엔도모피즘과 같은 마음의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율시스템으로서의 인공지능과 인공마음이 인류문명사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명하고 그 공학적 의미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인공지능은 단지 인간의 뇌를 복제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와 인간의 정체성이 밝혀진다. 주어진 임무만을 수행하는 순종형 인공지능은 마음이 없지만, 자아의식형 인공지능은 이기적일 수도, 이타적일 수도, 고뇌할 수도 있는 자신을 가진 존재가 된다. SF영화로 보면, 로봇은 이성만을 가진 <터미네이터>(1984년)에서 시작해서 감성을 가진 <바이센테니얼맨>(1999년)의 앤드류, 자아를 가진 (2001년)의 데이빗, 욕망을 가진 아이 <로봇>(2004년)의 NS-4, 불만과 두려움, 번뇌를 아는 <트론>(2010년)의 아이소를 거쳐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인류멸망보고서>(2010년)의 RU-4로 발전한다. 이렇게 가장 이상적인 인공지능은 단지 현실의 인간을 빼닮은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하는 존재로 격상된다. 저자는 인공마음을 연구하는 이유를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과학적 측면과 일상적 편리함 뿐 아니라 국가적 재난을 방지하는 공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여기서 인공지능은 유용한 도구일 뿐 아니라 인간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인문학적 계기가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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