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정의가 번영을 이끈다

애덤 스미스: 정의가 번영을 이끈다

저/역자
김광수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15.02.28.
총페이지
460쪽
추천자
서병훈(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가 바쁘다. 그가 태어난 서양은 물론 한국 사회에서도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묘한 것은, 전혀 상반된 시각의 사람들이 공히 그를 찾는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는 손’의 마력을 전제로 시장제일주의를 내세우는 기업가들이나 그 옹호론자들이 스미스를 찬양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 입장에 서있는 ‘진보’쪽 사람들까지도 스미스를 재평가하고 있다. 그가 이기심과 경쟁을 미화하기 이전에 사람들 사이의 협력과 공감을 더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부론』보다 훨씬 먼저 씌어진 『도덕감정론』을 주목한다. 두 얼굴의 애덤 스미스, 무엇이 그의 참 모습일까? 이 책은 인문학적 측면에서 애덤 스미스를 보다 깊이 읽게 해준다. 저자가 환기시키듯, 스미스는 시장이 효율성 제고와 경제적 번영의 필요조건임을 천명했다. 스미스의 사상 내부에 경제적 자유주의의 요소가 분명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스미스의 지적 토양 전반을 사회공동체와 무관한 시장우위론으로 획일화하여 규정할 수는 없음을 역설한다. 그를 정치영역으로부터 탈피해 절대적 시장주의자로 보는 전통적 관점을 거부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복합다층적 인문환경을 분석적으로 해부하되,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융합학문의 필요성을 인식한 선구자가 바로 스미스였던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의가 번영을 이끈다’는 말로 압축될 수 있다. ‘정의는 우리가 타인을 침해하지 않도록 억제하며, 자혜는 타인의 행복을 증진하도록 격려한다’는 것이다. 스미스에 따르면, 정의는 인간사회라는 구조물 전체를 지탱하는 주요 기둥이다. 그것이 없으면 이 건물은 한순간에 분해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그의 대표작인 『국부론』은 자신의 사회과학적 비전을 ‘완전한 정의, 완전한 자유, 완전한 평등을 확립하는 것이 모든 계층의 최고 번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증한다’는 말로 요약한다. 정의와 시장의 공존, 이것은 곧 이 시대 우리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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