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저/역자
한혜경
출판사
샘터사
출판일
2015.02.10.
총페이지
252쪽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도서안내

바야흐로 장수사회다. 늙어가는 속도와 범위를 감안컨대 한국사회의 은퇴이슈는 조만간 대형폭풍우를 동반할 게 확실시된다. 그렇다고 공론화하자니 여러모로 불편하고 위험하다.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까닭이다. 눈 질끈 감고 피해버리고픈 문제다. 그래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은퇴갈등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곪아터질 만큼 심각한 지경까지 이른 이슈도 많다. 간병공포, 고독사망, 무연사회, 독식(獨食)압박 등은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안심할 수 없는 게 주위를 둘러보면 이들 단어로 정리되지 않았을 뿐 한국사회에도 일반화된 복합난제다. 한국은 이미 고령이슈의 안전지대를 한참 벗어났다. 고령화는 전인미답의 길이다. 걸어가 보지 못한 길이니 좀체 알기 어렵다. 먼저 겪은 해외사례에서 미력하나마 힌트를 얻는 게 고작이다. 다만 역사적 경로 의존성이 달라 온전히 받아들일 순 없다. 고령사회, 은퇴갈등 등과 관련한 한국적 분석시도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책은 이 갈증을 풀어준다. 연구지원 덕에 2회에 걸쳐 무려 1,000명의 은퇴자를 조사한 결과를 묶어냈다. 한국의 고령인구가 왜 ‘품위’ 없이 고단한 인생 2막에 떠밀렸는지 이들 장삼이사의 개별사례를 빌어 정리했다. 책장과 필드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답게 그 대안으로 내놓은 게 ‘버리는 기술’이다. 뭘 버리면 품위 있는 노후가 가능할까. 정답은 나를 뺀 모든 것이다. 희생과 헌신압박을 벗어버리고 올곧이 본인 인생을 위한 삶을 살 때 노후 안녕은 확보된다는 논리다. 맞는 말이되 과연 가능할진 모르겠다. 그래도 살금살금 마음의 준비라도 해두는 편이 낫겠다. 어차피 인생은 본인 것 아니던가.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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