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투 원

제로 투 원

저/역자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이지연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14.11.20.
총페이지
252쪽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도서안내

모방을 통해 1에서 n으로 가는 수평적 진보에서 경쟁은 필연적이다. 경제학은 이러한 경쟁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창조를 통해 0에서 1로 가는 수직적 진보가 낳는 독점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모든 순간은 단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Every moment in business happens only once).” 그 한 번을 창출해내는 사람 즉, 컴퓨터 운영체제의 빌 게이츠, 검색엔진의 래리 페이지, 소셜 네트워크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만이 창조적 독점의 아이콘이 된다. 저자인 피터 틸(공동 저자인 블레이크 매스터스는 창업자이자 수강생이었음)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탈 투자자이다. 사실 저자가 바로 책이 이야기하는 창조적 독점의 성공모델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가의 책이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성공하고야 만 영웅적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이 책은 피터 틸의 성공 이면에 감춰진 풍부하고 깊이 있는 지식과 분명한 논리, 그리고 무엇보다 남다른 통찰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 하는 숙제를 지닌 기업, 아울러 비즈니스 외에 각자의 영역에서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까지 신선한 시각과 접근을 제공해준다. 또한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경제 및 기업의 미래에 대한 거시적인 메시지와 함께, 미시적이고 실제적인 제언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것의 창조뿐 아니라, 그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업을 만들고, 경영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물론 ‘어떻게’에 따라 독점은 분명한 폐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이야기하는 창조를 통한 독점은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하다. 책머리에 담긴 “제로(zero)들의 세상에 원(one)과 같은 책이다”라는 닐 스티븐슨의 말이 흥미롭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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