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저/역자
토마스 휠란 에릭센/손화수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출판일
2015.01.19.
총페이지
384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얼마나 더 벌어야 행복할까? 얼마나 더 경제가 성장하고 복지가 실현되어야 “국민행복”이 달성될까? 경제적 풍요, 정치사회적 안정,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 북유럽 복지국가 노르웨이의 문화인류학자 토마스 에릭센은 우리의 행복 개념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대 사회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선택의 과잉은 정체성·책임감의 상실과 혼란과 좌절을 안겨다 줄 뿐이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는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선택의 패러독스로 설명한다. 경제적 풍요를 미끼로 우리에게 강요되는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라는 것이다. 미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돈과 성장, 결과만을 추구하는 무한경쟁을 당장 그만두어야 하고 기대와 만족을 인내로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의 성장과 풍요를 위해 희생되는 미래의 행복 조건인 환경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그는 번영과 행복의 담론을 독점하는 경제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우리 모두가 스스로 표준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근거 없는 가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화적, 역사적 전통과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목표가 정해지기도 하고 정하기도 하기 때문에 행복의 전문가가 있다는 말도, 누구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말도 당치 않은 말이 된다. 이는 행복을 측정하려고 하는 벤담과 긍정심리학자들의 헛된 시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며, 정부의 역할은 국민들이 제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할 뿐이다. 인간 각자의 행복은 심리학자나 경제학자 혹은 정부 관료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가치, 행위, 생활방식에 동일한 무게를 부여하고 등수를 매기는 것은 소마라는 알약으로 행복을 복용하는 “신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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