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수업

초인수업

저/역자
박찬국
출판사
북이십일21세기북스
출판일
2014.10.20.
총페이지
268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은 용감하고 아름답게 사는 것이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보다 훨씬 값지다는 니체의 이야기를 쉽고도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사실 니체의 사상을 이처럼 편하고 가슴에 와 닿게 풀어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쾌락과 안락에 기대어 사는 삶을 연명으로 규정하고, 험난한 운명을 피하지도 맞서지도 않고 껴안아 내 것으로 만드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고통과 고난을 피하지 않고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평안과 충만함을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따라서 행복의 반대는 고통이 아니라 비겁과 회피에서 나오는 우울증이다. 행복은 만족이 아니라 투쟁이고 운명과의 전쟁이다. 진정한 전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을 깔보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행복한 자는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패배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생 그 자체를 즐긴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사는 초인은 운명의 허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완성된다.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된다고 주장하는 긍정주의자들이 위험한 이유는 모든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데 있고, 무력한 숙명론자들이 한심한 이유는 모든 좌절을 운명의 책임이라고 여기는 데 있다. 초인은 항상 자신과 친구에게는 정직하게, 적에게는 용감하게, 패자에게는 관대하게, 그리고 언제나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초인에게는 변명과 무례, 회피와 갑질의 횡포는 존재할 수 없다. 그는 신념과 독단에 빠지지 않고 항상 회의적 태도로 자신을 채찍질한다. 확신은 감옥이고 의심은 해방이며 자유다. 신념은 자기소멸과 자기소외의 표현일 뿐이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늘 던진다. 그러나 그러한 질문은 정답을 찾아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용감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해소되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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