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

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

저/역자
로라 베이츠/박진재
출판사
덴스토리
출판일
2014.10.10.
총페이지
416쪽
추천자
추천자: 서지문(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도서안내

미국 대학의 교수들이 하는 자원봉사 중에 참으로 존경스러운 일이 교도소에 가서 죄수들에게 강의를 하는 일이다. 이 소설 (소설이라기보다는 기록이라고 해도 좋다)의 저자인 영문학교수 로라 베이츠는 교도소 수감자들 대상 셰익스피어 강의를 자원한다. 인디애나 주의 워배시밸리 교도소 측은 정책적으로 허가하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흉악범 격리 감방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서 로라는 매번 몇 중의 문을 하나하나 검문과 수색을 거쳐서 들어가서 황량한 복도에 앉아서, 수갑과 족쇄를 차고 한 사람씩 독방 안에 들어가서 족쇄를 찬 채로 바닥에 2시간 내내 꿇어앉아서 수갑 채우는 구멍을 통해 강의를 듣는 네 명의 ‘흉악범’들에게 셰익스피어를 강의한다. 래리 뉴턴은 학교를 다니다말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녔고 10세부터 소년원을 드나들었으며 17세에 살인을 저지르고 인디애나 주에서 가장 극형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탈출시도와 폭력으로 감옥 속의 감옥인 경계강화 격리 수용동 독방에 10년째 갇혀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무엇 하는 사람인 줄도 모르던 래리의 셰익스피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일반인이 미처 생각 못한 새로운 시각과 정밀한 성찰을 담은 것이었다. 로라는 10년간, 50만 회나 경계강화 격리수용소의 문들을 통과하면서 1,000여 시간의 강의를 중죄인들에게 하고, 래리가 10년간 셰익스피어 수업을 들으며 순전히 손으로 써서 제출한 해석은 대학생들의 수업에서 참고서 및 토론 주제집으로 쓰인다. 셰익스피어로 인해 자신이 인간임을 자각하게 된 래리는 자살을 하거나 폭동을 일으키려 했던 생각을 버리고,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빠진 범죄의 길이지만 결국 범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깨닫는다. 이와 함께 그를 떠나지 않던 자살과 폭동의 충동을 버리고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탄하고 전율하며 읽게 되는 이 실화는 최악의 흉악범이라도 누군가가 그를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며, 동물의 우리보다 못한 곳에서도 자유를 발견할 수 있는 인간 정신의 강인함을 깨우쳐 준다. 우리의 교정당국자들이 모두 읽어야 할 책이고 안전한 사회를 희구하는 모든 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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