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현대 미술사

발칙한 현대 미술사

저/역자
윌 곰퍼츠/김세진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14.10.06.
총페이지
560쪽
추천자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도서안내

현대미술, 특히 동시대 미술은 저자 자신이 말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의 관장 니컬러스 세로타 경조차도 가끔은 “어쩔 줄 모르겠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어렵다. 생경한 전시회에서 집어 든 안내문들은 “거만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구절”들로 씌어 더러 관람객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에 평생 등을 돌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수많은 관람자들이 ‘발칙한’ 현대미술 앞에서 “What are you looking at?(이 책의 원제목이다)”이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애들 손장난 같은 걸 두고 아파트 몇 채 값 이상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두고 저자는 “우선 돈이 많이 풀려서”라 솔직히 밝히지만, 이 책은 현대미술의 허상에 대한 맹렬한 공격이 아니다. 그 보다는 작품을 가치로 판단하려 들기 전에 먼저 어떤 배경을 가지고 탄생했으며, 그것을 어떤 맥락 속에서 읽어내야 하는지를 먼저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현대의 미술가들은 많은 경우 “예술을 예술가가 설정한 규칙에 따르는 심리게임”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단언, ‘규칙’을 알면 그만큼 그 이해와 애정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소위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19세기부터 최근까지, 약 150여 년간의 현대미술사를 넉살좋고, 위트있게 설명해 작품들의 탄생 배경을 파헤치고 있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작품들의 도판이 적절하게 제시되지 않아 자주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검색창을 이용해야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체로 현대 미술사를 이토록 알차게, 지적으로, 그리고 유머있게 설명해낸 책은 드물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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