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있으면 다 말해

고민 있으면 다 말해

저/역자
박서진 글, 최정인 그림
출판사
푸른책들
출판일
2014.11.25.
총페이지
96쪽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수석교사)

도서안내

"요즘 아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든지, "너무 어린이답지 않아서 걱정”이라든지 하는 말들을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는데 이제 어른이 되어서는 그 말을 아이들에게 되돌려주며 사는 것 같다. "어린 것이 무슨 고민이야”라는 말로 어린이의 고민을 고민도 아니라는 투로 무시해버린 적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남몰래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공부 때문에, 친구 때문에, 잔소리 많은 부모님 때문에, 말 안 듣는 동생 때문에 우리도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우리 인간은 살아있기 때문에 고민하는 존재라는 평범한 사실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고민의 양이나 무게가 아니라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닐까? 여기 <고민 있으면 다 말해>에 등장하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남다른’은 문방구에 걸려 있는 멋진 부메랑을 사기 위해 ‘남다른 상담소’를 차린다. 다소 엉뚱한 것 같지만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주인공 이름 그래도 남다르지만 유쾌하다. 제목처럼 ‘고민 있으면 다 말해’라고 당당히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른인 나에게도 벌써 따뜻한 위로의 말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 우리는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말만 하려 하는 말의 홍수 시대에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운동장 등나무 아래 상담소를 차려 놓고 아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는 주인공이나, 저마다 남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슬기롭게 해결하며 커 가는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이나,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들 모두 맑고 투명해서 깨끗한 물을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난 뒤의 상쾌한 느낌이 들게 하는 동화이다. 오늘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무슨 고민 있어? 고민 있으면 다 말해!”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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