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롭고

결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롭고

저/역자
장경동 글, 홍전실 그림
출판사
아라크네
출판일
2014.10.17.
총페이지
240쪽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도서안내

결혼, 참 힘든 문제다. 책제목처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선택지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청춘들의 고민이 그만큼 넓고 깊어지는 건 당연지사다. 이혼이 흔해진 주변실정을 보건대 더더욱 녹록찮은 선택압박이다. 일이야 정년제라지만 결혼은 시한조차 없다니 신중함이 필수일 수밖에 없다. 저성장 속의 팍팍해진 돈벌이는 또 어떤가. 이혼사유 1위가 성격차이라지만 이조차 실은 호구지책의 경제(금전)문제가 그 불화씨앗일 확률이 높다. 알량한 돈 몇 푼이 살아온 정조차 사정없이 떼어버리며 싸움을 붙이기 일쑤다. 책은 딱 실용서다. 묵직하지 않을뿐더러 길지도 않아 가볍게 읽기 딱 좋다. 그렇다고 얻을 게 없지는 않다. 대단한 지식이나 새로운 이론은 딱히 없지만 저자 얼굴에서 확인되듯 굉장한 입담과 비유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다년간의 직업경험에서 축적된 대중 상대의 교감능력과 권선징악형 결론 도출은 배우자에 무심하거나 혹은 한창 연애 중인 이들에게 적잖은 반성의 기회도 안긴다. 짧은 에세이지만 공유되는 주장에선 고개도 끄덕여진다. 결혼해봤다면, 또 싸워봤다면 숱한 상담 결과를 보유한 저자의 조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터다. 결혼이 나날이 힘들어지는 추세다. 교육, 취직, 연애, 결혼, 출산의 연결고리가 단절된 결과다. 결혼이 신분을 가르는 중대잣대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떠돈다. 아무나 결혼을 못한다는 얘기다. 와중에 성징은 약화된다. 남성은 여성화, 여성은 남성화된다. 전통적인 성역할이 무의미해지면 결혼 갈등은 더 복잡·다난해진다. 그 탈출구가 가족 해체와 독거 추세다. 아무리 둘러봐도 현대사회의 결혼은 예전보다 더 깨지기 쉬운 유리공인 듯하다. 그렇기에 조언은 아무리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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