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유리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저/역자
니콜라스 카/이진원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14.09.12.
총페이지
368쪽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도서안내

최근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 진정 ‘자유로운 자’와 자유롭지 못한 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책은 기술의 발전을 충실히 따라잡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는 ‘자유로운 자’가 실상은 유리감옥(the Glass Cage) 속에 갇혀버린 ‘자유롭지 못한 자’일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자동화, 원 부제는 ‘Automation and Us’임)이 과거 인간의 발전을 도왔던 도구들의 그것과 달리 더 이상 ‘인간의 도구’가 아닌, 기술에서 분리된 인간, 더 나아가 기술에 종속되는 인간을 낳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삶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엄청난 후폭풍(인지능력의 퇴화, 노동가치의 상실 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하고 심도 있는 증거를 통해 알려준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식견의 부족에서 비롯된 콤플렉스 내지는 막연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최우선주의에 기초한 비판 즉,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과거, 현재 및 미래에 대해 지식수준이 아닌 지혜의 시선을 통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고수(高手)의 면모가 엿보인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구루들 못지않게, 프로스트나 칙센트미하이 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영역의 대가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진정한 발전 즉, ‘인간의 의식이 살아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결코 기술적 맥락에서만 가능할 수 없고, 인간의 정신적 영역과 유산의 맥락에서 고민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도구(기술)를 우리 자신의 일부이자 경험 수단으로 복귀시킴으로써 우리는 우리와 마음이 통하는 기술이 제공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책의 주장은 디지털 세상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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