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실수

찬란한 실수

저/역자
마리오 리비오/김정은
출판사
열린과학
출판일
2014.08.11.
총페이지
364쪽
추천자
이한음(과학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실수는 결코 기분 좋게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실수가 과학자로서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명성과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이라면? 실수 자체를 머릿속에서, 역사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은 실수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이 책에는 다윈, 켈빈, 폴링, 호일, 아인슈타인 같은 유명한 과학자들이 저지른 실수가 실려 있다. 실수를 저지른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다윈은 당시의 유전학 지식이 너무나 빈약한 상황에서,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할 원리를 찾아내려 애쓰다가 실수를 저질렀다. 켈빈은 온도에 관한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암석이 식는 데 얼마나 걸릴지 추측했고, 그 계산 자료를 토대로 지구의 나이가 아주 짧다고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아인슈타인은 어떨까?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이론이 마음에 안 들었다. 모름지기 우주 만물은 하나의 멋진 방정식으로 단순하게 기술할 수 있어야 하는데, 팽창 모형은 그가 보기에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방정식을 고쳐서 팽창하지 않는 우주 모형을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한 뒤의 반응은 과학자마다 달랐다. 죽는 날까지 자신이 옳았다고 고집을 피운 이도 있고, 남몰래 속병이 든 이도 있고, 공개적으로 후회한 이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은 실수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유명한 과학자의 실수가 어떤 여파를 낳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실수는 후속 연구를 자극했고, 그 결과 숱한 놀라운 발견들이 이루어졌다. 즉 실수는 새로운 발전을 낳은 촉매제였다. 이 책은 실수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일’이 아니라, 과학 발전을 이끄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실수 한 번에 한없이 주눅 들게 하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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