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의 나라

만들어진 신의 나라

저/역자
정창석
출판사
이학사
출판일
2014.02.28.
총페이지
363쪽
추천자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일본의 만 엔 권 지폐에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초상화가 있다. 근대 계몽주의자였던 그는 일본이 아시아 국가의 맹주가 되어 서양 열강과 맞서려면 중국이나 조선 같은 이웃 나라를 침략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청일전쟁을 문명개화를 기도하는 일본과 진보를 방해하는 청의 전쟁으로 보고 전쟁의 승리를 위해 거액의 헌금까지 내놓았다. 아시아 국가를 미개하고 야만적인 후진국으로 보는 후쿠자와의 시각은 메이지 정부와 일본 제국주의를 관류하는 중심 사상이 되었다. 본서는 일본의 천황제와 침략 전쟁의 논리를 분석하여 현대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조명한 책이다. 필자는 천황제의 핵심을 ‘필굉일우’와 ‘황도주의’로 파악한다. 전자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본가로 하고 전 세계를 분가로 보는 것으로 식민지 한국에서는 내선일체로 나타났다. 후자는 만세일계의 천황만이 일본을 통치한다는 국체의식으로 전 세계 민족에게 황국신민화를 강요한다. 이러한 일본인의 사고는 2차 대전에서 나타났듯이 일본의 이익을 지키는 이익선을 전 세계로 확대하려는 영토 확장의 무한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인이 서양에 대해 가진 열등감은 아시아에 대한 우월감으로 이전되며,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돌려 해결하는 일본식 위기 극복 방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현대에도 일본의 천황제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천황제를 찬성하고 있고,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가족주의 국가관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의 천황제가 휴화산처럼 잠재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으며, 천황제의 향방을 주시하며 대처해야 하는 것은 피해 당사자가 될 주변국임을 강조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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