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느끼다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게시일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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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느끼다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느끼다 <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 - 1997 > 

[ⓒ고정호]

 

현대의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의 집합체가 아니다. 안전성은 물론이고, 아름다움과 건축물이 세워질 지역의 역사까지도 함축한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건축의 유행은 변화해왔는데, 급속한 산업화를 지나온 우리나라의 경우 그 유행의 변화가 더욱 잦았다.대한민국의 1987년부터 1997년까지는 여러 건축 집단들이 그들이 추구하는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다. 이 10년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3, 4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 2017.9.1. -2018.2.18.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3,4전시실| Papers and Concrete: Modern Architecture in Korea 1987 - 1997 | 1 September 2017 - 18 February 2018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Gallery 3,4 국립현대미술관 

[▲ 공식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격동하는 시대흐름, ‘건축’이라는 결과물

 

3 전시실에 입장하면 먼저 천장을 장식한 커다란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스크린에서는 1987년에서 1997년의 중요한 사건들은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까지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들이 1987년의 6월 민주항쟁부터 1997년의 외환위기까지의 생활과 그 시절의 약간 촌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보면서 20~30년 전의 시대 상황에 공감할 수 있다. 전시실 오른쪽 구석의 작은 스크린에서는 그 시대의 건축물들과 현재 건축가들의 설명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3 전시실의 전경 

[▲ 3 전시실의 전경 ⓒ고정호]

 

전시실 오른쪽 구석의 작은 스크린들 

[▲ 전시실 오른쪽 구석의 작은 스크린들 ⓒ고정호]

 

전시실 중앙에는 10년간을 세분화해 그 시기에 활동한 건축 집단들의 서적과 결과물들을 모형으로 정리해 전시하고 있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시기였지만, 각 건축 집단들이 추구했던 이상과 실제 나타난 건축물의 형태를 실물 자료들로 알 수 있다.

 

3 전시실 중앙의 모습 

[▲ 3 전시실 중앙의 모습 ⓒ고정호]

 

산업보건 종합센터(안), 김관석 설계, 1990년 

[▲ 산업보건 종합센터(안), 김관석 설계, 1990년 ⓒ고정호]

 

3 전시실과 4 전시실의 맨 끝에는 복사실의 모습으로 구성된 공간이 있다. 작은 책상 위의 건축과 관련된 책들, 구형 복사기의 배치는 단순해보이지만, 그 시대의 건축가들의 작업 모습을 짐작케 한다. 특히 복사기는 관람객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현실감을 더한다.

 

건축가들의 작업실 형태를 재연한 전시 공간 

[▲ 건축가들의 작업실 형태를 재연한 전시 공간 ⓒ고정호]

 

건축가들의 작업실 형태를 재연한 전시 공간 

[▲ 건축가들의 작업실 형태를 재연한 전시 공간 ⓒ고정호]

 

4 전시실로 이동하는 벽면에는 1980년대 말에 일었던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파도가 대한민국의 건축계는 물론, 사회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정보가 연도별로 나열돼 있다. 전시실을 이동할 때에도 관람객들이 이 벽면을 보면서 전시의 주제에 대해 계속 집중할 수 있다.

 

전시실을 이동할 때의 벽면 

[▲ 전시실을 이동할 때의 벽면 ⓒ고정호]

 

무엇이 건축가들을 움직였는가?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4 전시실에서 알 수 있었다. 바로 건축의 변화를 위한 그들의 열망이었을 것이다. 그 열망을 위해 여러 건축 집단들은 세미나, 워크숍 등의 유기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건축에 대해 공유해왔다. 4 전시실은 천장을 메운 스크린을 통해 건축 집단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4 전시실의 전경 

[▲ 4 전시실의 전경 ⓒ고정호]

 

전시실의 아래에 설치된 스크린들은 각 건축 집단에서 활동했던 건축가들의 인터뷰와 함께 건축 집단의 이념을 담은 책들이 전시돼 있다. 이 책들과 실제 당사자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원했던 당시의 건축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수도권지역건축학도협의회의 서적 

[▲ 수도권지역건축학도협의회의 서적 ⓒ고정호]

 

건축가들의 영상 

[▲ 건축가들의 영상 ⓒ고정호]

 

전시실을 나오면 길게 늘어선 책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4·3그룹, 서울건축학교, 수도권지역건축학도협의회, 민족건축인협의회 등으로 대표되는 당시의 건축 집단들과 그들의 활동에 영향을 준 서적들이다. 건축 집단들은 이 자료들, 다시 말하자면 ‘종이’들을 통해 ‘콘크리트’로 나타날 그들의 이상을 설계했을 것이다.

 

건축 집단들의 이상이 담긴 자료들  

[▲ 건축 집단들의 이상이 담긴 자료들 ⓒ고정호]

 

그들의 열망이 우리에게 남긴 것

 

20~30년 전, 건축에 대한 그들의 열망은 현재의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그 당시의 건축 집단들의 열망과 이상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건축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전시장 입구의 전시물 

[▲ 전시장 입구의 전시물 ⓒ고정호]

 

완연한 가을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완연한 가을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고정호]

 

상세일정

전시기간: 2017년 9월 1일(금)~2018년 2월 18일(일)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3, 4 전시실

관람료: 4,000원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수, 토요일 : 오전 10시 ~ 저녁 9시(야간개장 오후 6시~ 9시 무료관람)

*정기휴관일: 설날, 추석, 1월 1일

 

고정호 한국체육대학교/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oo97oo@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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