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궁금한 매일의 이야기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게시일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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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내일이 궁금한 매일의 이야기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내일이 궁금한 매일의 이야기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전시관 입구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전시관 입구 ⓒ윤지연

 

과거, 작가들에게는 작품 발표의 기회를 주고 독자들에게는 매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신문소설’이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시로 2017년의 문을 두드렸다.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이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전시관 소개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전시관 소개 ⓒ윤지연

 

전시는 위와 같이 5개의 테마로 구성돼있다. 그 중에서도 신문소설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1부’, 당대 주요 일간지에 실렸던 대표적인 작품 10선을 알아보는 ‘3부’ 그리고 과거의 신문소설을 직접 읽고 또 만들어보는 ‘5부’를 통해 이번 전시를 살펴보자.

 

1부, 신문소설이 걸어온 길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 신문소설 연표 전시 모습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 신문소설 연표 전시 모습 ⓒ윤지연

 

신문소설은 일제침략의 시기에 처음 형성되었다. 여러 가지 사실과 소식을 전하는 ‘신문’에 실리는 만큼, 초기의 신문소설은 사상을 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서명은 적혀있어도 필명은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초기 신문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 가장 처음 한글로 발간된 신문소설이 1896년 <한성신보>의 「신진사문답사기」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에서 발췌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에서 발췌 ⓒ윤지연

 

이렇게 형성된 신문소설은 110년의 시간동안 확산기, 전성기를 거쳐 오늘날의 쇠퇴기까지 이르렀다. 1부에서는 전시된 연표를 통해 신문소설 110년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만세보에 연재되었던 이인직의 「혈의 누」부터 중앙일보에 연재된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까지, 일부 발췌된 원문과 함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의 초상화는 지나간 시간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주는 듯했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 신문소설 전시 모습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1부 신문소설 전시 모습 ⓒ윤지연

 

3부, 신문소설 깊이알기

 

3부에서는 앞서 연표를 통해 만날 수 있던 여러 작품 중, 선정된 주요 신문사별 10개의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무정」그리고 한국일보에 연재된 황석영의「장길산」과 같이 익히 알고 있는 작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3부 전시모습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3부 전시모습 ⓒ윤지연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와 시대적인 영향은 물론, 간단한 줄거리와 짧은 에피소드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신문 연재면의 원본이나 출판된 단행본도 준비돼있으니, 익숙하거나 들어본 작품이 있다면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떠올려 보아도 좋겠다.

 

5부, 직접 보는 신문소설

 

마지막 5부에서는 신문소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준비있다. 3부에서 만난 10선의 신문소설과 동아일보에 연재된 박경리의 「파시」가 ‘롤’의 형태로 제작 직접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5부 전시모습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5부 전시모습 ⓒ윤지연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5부 체험관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5부 체험관 ⓒ국립중앙도서관

 

또한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작품을 활용해 작은 접지책자를 제작하거나 신문소설의 삽화를 색칠 엽서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김선우 작가

 

오늘날, 신문소설의 가치를 재발견한 작가들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5월 13일부터 현재 활동 중인 신문소설 작가 3인을 초청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문학콘서트를 마련했다.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신문소설 쓰기의 겉과 속  5월 27일 김선우작가 [세 개의 달] 포스터 ⓒ국립중앙도서관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포스터 ⓒ국립중앙도서관

 

5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혼란스러웠던 신라와 당시를 살아가던 원효의 사상 이야기를 담은 「세개의 달」을 <불교신문>에 연재한 김선우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었다. 당일 작가와 독자사이에 오고간 주요 질문들을 통해 신문소설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선우 작가님, 어떻게 <불교신문>을 만나게 되었나요?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윤지연

 

A. 4대강, 한진중공업 고공농성사건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많은 아픔을 겪고 있을 때 연재를 제의 받았다. 당시 <불교신문> 신문사에서는 나에게 ‘작가님께 드리는 어떤 요청도 없다. 단지 지금 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지혜를 나누고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글을 써 달라.’라고 전했다. 당시 사회 곳곳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던 나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제의였고, 이를 받아들여 <불교신문> 연재를 결정하게 되었다.

 

-<불교신문>에 연재된 <세개의 달>, 원효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김선우 작가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김선우 작가 ⓒ윤지연

 

A. 원효의 이야기를 연재한 것과 <불교신문>은 사실 큰 관련이 없다. 원효를 학창시절부터 동경해왔고, 언젠가 ‘이 인물에 대한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때 그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원효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자신의 삶을 통해 극복하고 이겨낸 인물이다. 당대 그가 여러 상황 속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생각했는지, 원효의 뛰어난 지혜를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사회에 전달하고 싶었다. 다음의 구절은 그 때의 ‘권력’들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했을 것이다.

 

‘단아, 너와 내가 가져야 하는 힘이란 무엇이냐. 힘없는 백성 속에서 힘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어떤 힘을 가져야 참으로 힘인 것이냐.’ 「발원-요석 그리고 원효」 본문 발췌

 

신문소설, 최고의 마라토너와 최고의 관중

 

<중앙일보> 최인호 작가의 말 

▲<중앙일보> 최인호 작가의 말 ⓒ윤지연

 

최인호 작가의 말처럼, 주기적으로 연재되는 신문소설은 작가들에게 ‘길고 강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하드 트레이닝’의 마라톤과 같다. 매일 계속되는 마감은 작가들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밀어닥쳤지만, 그 꾸준함과 난이도만큼 더 뛰어난 실력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도약의 기회기도 했다.

  

독자들은 작가와 작품에게 열광하고 응원하는 관중이자, 이끌며 더 나아가게 만드는 페이스메이커와도 같다. 독자들은 매일 아침 문을 두드리는 흥미로운 소설 한 쪽을 기다렸고 또 기대했다. 신문소설에 쏟아지는 독자들의 사랑은 갈수록 커지고, 작가들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디지털시대와 함께 이북(e-book), 웹소설 등이 등장하며 신문소설은 우리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많은 작품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여러 작가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신문소설들도 주목할 만하다. 수많은 걸작을 낳고 독서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신문소설의 가치를 이번 전시를 통해 재조명해보자.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展>

기간: 2017. 4. 25.(화) ~ 6. 18.(일)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

시간: 오전 9:00 ~ 오후 6:00

문의: 02-590-0583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김영하 작가 「퀴즈쇼」

날짜: 2017. 6. 3.(토)

시간: 오후 3:00 ~ 오후 4:40

 

  윤지연 서울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 jiyeon95iye@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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