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기억에 의문을 던지다_불확정성의 원리
게시일
2017.06.01.
조회수
3747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사실과 기억에 의문을 던지다_불확정성의 원리>

 

사실과 기억에 의문을 던지다 <불확정성의 원리> 

[ⓒ염민지]

 

<불확정성 원리>

하나를 측정하는 동안 다른 하나가 변화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독일의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 1901~1976)-

 

우리의 머릿속엔 얼마나 많은 기억이 저장 있을까? 전쟁과 같은 공적 사실부터 졸업, 결혼 등 사적인 경험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기억은 때때로 재구성된다. 흐릿해진 기억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될 수 있고, 역사적 사실이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남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과 기억의 불확정성을 네 명의 예술가가 풀어다.

 

불확정성의 원리 2017.5.24 - 10.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권하윤 왈리드 라드 재커리 폼왈트 호 추 니엔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5월 24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불확정성의 원리 The Principle of Uncertainty> 전이 열린다. 전시는 하이젠베르크 양자물리학 이론인 ‘불확정성 원리’에 착안하여 사실과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진실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참여 작가들 

[▲참여 작가들 ⓒ염민지]

 

전시에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왈리드 라드(Walid Raad), 호 추 니엔(Ho Tzu Nyen), 권하윤, 재커리 폼왈트(Zachary Formwalt)가 참여했으며 이들의 실험적인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호 추 니엔 

[▲호 추 니엔 ⓒ국립현대미술관]

 

권하윤 

[▲권하윤 ⓒ국립현대미술관]

 

재커리 폼왈트 

[▲재커리 폼왈트 ⓒ국립현대미술관]

 

작가들은 각자의 기억을 재료로 삼아 작품을 창작했다. 기억과 사실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과정조차도 불확실한 것으로 인식해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MMCA 필름앤비디오 

[▲MMCA 필름앤비디오 ⓒ염민지]

 

복층구조가 특징인 전시실6과 멀티프로젝트홀을 활용하여 출품작의 특징이 돋보이도록 구성했다. 영상 작품은 MMCA 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된다.

 

작가가 상상하고 경험한 불확실한 세계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작품의 특징과 표현 방식도 제각각이다.

 

레바논 출신의 예술가 왈리드 라드는 전쟁으로 얼룩진 아랍에 끊임없이 문화 시설이 들어서는 현상에 주목했다. 따라서 그의 신작은 전쟁의 위험이 예술에 미치는 비물질적 영향을 담고 있으며, 아랍 예술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험적인 전시 형태를 보여준다.

 

호 추 니엔,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 

[▲호 추 니엔,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 ⓒ염민지]

 

호 추 니엔, 더 네임리스(The Nameless) 

[▲호 추 니엔, 더 네임리스(The Nameless) ⓒ국립현대미술관]

 

호 추 니엔, 더 네임(The Name) 

[▲호 추 니엔, 더 네임(The Name) ⓒ국립현대미술관]

 

호 추 니엔은 싱가포르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동남아시아의 식민지 역사관에 의문을 던져왔다. 이러한 세계관을 담은 ‘동남아시아 비평 사전’을 필두로 사전에 등장하는 키워드가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연작 방식의 신작 3편을 선보인다. 삼중 스파이, 유령작가 등 흥미로운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번 다른 버전으로 갱신되는 영상이 참신함을 더한다.

 

권하윤, '새 여인' 체험 모습 

[▲권하윤, '새 여인' 체험 모습 ⓒ염민지]

 

다른 작가들이 공적 사실을 재구성한 것과는 달리 권하윤은 일상적 소재를 활용해 창작했다. 작품은 가상현실(VR) 기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관객의 이동에 따라 작품 속의 시간과 공간이 움직여 새로운 시공간 경험을 제공하면서 실제와 가상을 모호하게 만드는 실험적인 특성이 강하다.

   

미국 출신 미디어 작가 재커리 폼왈트는 과거에 한 사진작가가 ‘제1차 전국 노동자 파업 전날’을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한 것을 소재로 작업했다. 요즘은 흔히 사용되는 촬영 기법이지만, 그 당시에는 카메라를 원형으로 둘러놔야만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파노라마 기법의 초기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눈여겨볼 만한 다른 이야기도 숨겨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방문해 확인해보자!

 

다소 모호하고 철학적인 이 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박덕선 학예연구사는 4가지 관람 포인트를 제시했다.

 

1. 공적인 진실이 사실인가? 그 속에 숨겨진 것을 찾아보라.

2. 전시된 모든 작품은 현재진행형이다.

3. 작품의 완료 시점 또한 불확실하다.

4. 작품의 가치는 계속 변한다.

 

알쏭달쏭한 네 가지 질문을 되놰보면 작품 속에서 불확실성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계 프로그램인 ‘작가를 만나다’를 통해 전시를 더 깊게 알아볼 수도 있다. 마침 5월 31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저녁 9시까지 연장 개방하고, 오후 6시부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시원한 밤공기를 느껴보며, 두 손 가볍게 ‘정해지지 않은 세계’로 떠나보자.

 

<전시개요>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실6, 멀티프로젝트홀, MMCA필름앤비디오

-관람시간 : 월화목금일 오전 10:00 ~ 저녁 6:00,

               수토 오전 10:00 ~ 밤 9:00 (야간개장 시 무료관람 저녁 6:00 ~ 밤 9:00)

-관람료 : 4,000원

 

<연계프로그램>

1. 작가를 만나다_재커리 폼왈트

-일시 : 2017. 7. 26.(수) (예정)

-초청패널 :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교수)

2. 작가를 만나다_권하윤

-일시: 2017. 10. 7.(토) (예정)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로 동일

 

<전시해설>

*전시 심층 해설 : 매일 오후 3:00

*미술관 전시 전체 하이라이트 해설 : 매일 오전 11:00 / 오후 4:00 (수,토 오후 5:00 추가 운영)

염민지 서울시립대학교/도시행정학과 kath6015@gmail.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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