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에 우린 문화로 모였다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게시일
2017.05.11.
조회수
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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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문화가 있는 날에 우린 문화로 모였다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문화가 있는 날에 우린 문화로 모였다”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김정서]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이나 미술관, 프로스포츠 경기장, 공연장, 박물관, 고궁 등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따금씩 단순히 저렴한 문화향유보다도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문화경험을 맛보고 싶을 때가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특별한 경험으로 칠하고 싶은 당신에게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을 소개한다.

 

내가 소비하는 문화가 아닌 내가 생산하는 문화,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3기 문예지기 모집 공고 

[▲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3기 문예지기 모집 공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은 매년 초 다양한 문화모임 기획안을 모집 선발한다. 여기서 채택된 아이디어 소유자는 ‘문예지기’로 임명되고, 문예지기는 기획한 문화모임을 문화가 있는 날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 문화모임이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이다.

 

문화가 있는 날 하면 으레 ‘문화소비’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은 문화소비를 넘어선 국민들의 적극적인 ‘문화생산’을 진흥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4월 26일 수요일에도 전국 곳곳이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으로 들썩였다. 그 유쾌한 현장 중 두 곳에 대학생 기자가 함께 해보았다.

 

단편영화에서 찾는 나, 문문 문예지기의 [숏 필름 테라피 : 단편 영화 읽기와 나를 위한 글쓰기]

 

창작집단3355의 김문경 아트디렉터는 문화가 있는 날엔 문예지기 ‘문문’이 된다. 본업 아트디렉터로 예술제와 영화제 기획을 하던 그녀는, [숏 필름 테라피 : 단편 영화 읽기와 나를 위한 글쓰기](이하 [숏 필름 테라피])를 통해 매달 단편 영화를 감상하는 작은 상영회를 진행한다.

 

모임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향긋한 다과 

[▲ 모임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향긋한 다과 ⓒ김문경]

 

영화에 집중하는 참여자들 

[▲ 영화에 집중하는 참여자들 ⓒ김문경]

 

기자가 방문한 4월 26일에 [숏 필름 테라피]에서 함께할 영화는, 2017 성동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될 단편영화선이였다. 다소 진지한 분위기의 상영회를 예상하고 간 기자를 반긴 것은 싱그러운 꽃차의 내음이었다. 준비된 다과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던 참여자들은 이어 상영된 영화에 금방 빠져들었다.

 

문문 문예지기의 영화 설명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 

[▲ 문문 문예지기의 영화 설명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 ⓒ김문경]

 

모임의 구조는 상영회의 가까운 모습을 띄고 있지만, [숏 필름 테라피]의 진가는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 시작된다. 모두가 함께 같은 영화를 감상했음에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감상을 내놓는다. 영화 감상의 정해진 정답은 없다. 영화를 통해 나의 인생을 반추하는 과정에서, 해당 영화는 온전한 나만의 것이 된다. 문문 문예지기는 ‘인권감수성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닌 꾸준히 단련해야 하는 근육’과 같은 것이라며 “[숏 필름 테라피]가 마음의 근육을 훈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자유롭게 감상을 나누는 참여자들 

[▲ 자유롭게 감상을 나누는 참여자들 ⓒ김문경]

 

영화를 남달리 사랑하는 ‘문문’ 문예지기였지만, 본업 때문에 영화를 직업적으로만 다뤄야 하는 시간들은 오히려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문문 문예지기의 퍼석해진 영화 향유 생활을 구원해준 것이 [숏 필름 테라피]였다. 영화 애호가들이 영화만을 이야기만을 하는 문화예술 소셜다이닝 [숏 필름 테라피]는 문문 문예지기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책을 통해 품는 세계, 신연미 문예지기의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도심의 불이 꺼질 퇴근 시간 7시 30분,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짐을 싸서 공항으로까지 갈 필요 없다. 한권의 책을 챙겨 북티크 논현점으로 향해보자.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는 유인물 

[▲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는 유인물 ⓒ김정서]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은 신연미 문예지기의 기획 아래 올해 3월부터 시작되었다. 참여자들은 매달 다른 나라를 지정해 관련 여행서를 읽고, 해당 나라 전문가에게 생생한 여행담을 전해 듣는다. 4월의 선정도서는 이성형 작가의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다. 그렇게 그들은 남미로 향한다.

 

타 참여자의 감상 발표에 집중하는 참여자들 

[▲ 타 참여자의 감상 발표에 집중하는 참여자들 ⓒ김정서]

 

모임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자기소개 뒤엔 선정도서에 대한 짤막한 감상이 오간다.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다보면 책방을 메우던 서먹함은 금세 자취를 감춘다. 10명 내외의 감상 발표는 한 시간 내외에서 마무리가 된다.

 

남미 나라 여행담을 나누는 남미언니 신혜진 씨 

[▲ 남미 나라 여행담을 나누는 남미언니 신혜진 씨 ⓒ김정서]

 

참여자들이 남미언니 신혜진 씨의 말에 경청하는 모습 

[▲ 참여자들이 남미언니 신혜진 씨의 말에 경청하는 모습 ⓒ김정서]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나라 전문가에게 듣는 여행담에 있다. 이번 남미 여행에는 ‘남미언니’ 심혜진 씨가 전문가로 초청됐다. 페루와 멕시코 등지에 15년을 거주했다는 그녀는 중남미 국가 주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생활감 넘치는 정보들을 공유한다. 예능 <꽃보다 청춘>을 보며 페루에 가고 싶었다는 참여자도, 멕시코 칸쿤의 활기 넘치는 클럽 문화에 눈을 반짝이는 참여자도 남미언니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참여자가 직접 만들어 배부한 손글씨 예술품 

[▲ 참여자가 직접 만들어 배부한 손글씨 예술품 ⓒ김정서]

 

전문 영어 통역가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신연미 문예지기는 그녀의 본업과 관련해 보스턴을 소개하는 책모임을 개최한 바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나라를 소개하는 책모임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구상을 계획하게 되었다. 신 문예지기는 “전문가를 직접 섭외하는 과정이나 관심사를 공유한 참여자들을 접하는 과정에서 지평이 한껏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라며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의 참여자로 함께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 배성림 대리는 ‘이것이 저희가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으로 성취하고자 했던 최적의 모습’이라 추켜세우며 모임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내비췄다. [책방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에 참여해보고 싶다면 신연미 문예지기의 개인 블로그(blog.naver.com/viento007)에 방문하길 바란다. 모임의 일정은 물론, 후기를 공유하는 등 참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앞서 소개한 2개의 모임을 포함한 15개의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은 영화감상에서 독서, 공예, 삽화, 요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화모임을 자처하며 우리의 문화가 있는 날을 채워주고 있다. 그리고 다가올 5월 새로운 문예지기를 추가로 선발해 더욱 다채로운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을 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진행되는 문화예술 소셜다이닝에 참여하고 싶다면, 새로운 문예지기로 새로운 모임을 기획하고 싶다면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www.culture.go.kr/wday)을 방문해보자. 문화의 향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talephile@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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