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 전라남도 완도편
게시일
2016.09.07.
조회수
4711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꽃보다 할매 꽃보다 할배- 전남 완도편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대평리 인구539명, 65세 이상 인구 105명인 조용한 시골 마을고추를 말리고계신 어르신들 앞에 알록달록한 차 한대가 들어왔습니다.“아따 이것이 뭐시당가?” 

 

“산 넘고 물 건너 꼬박 다섯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서울에서 영상을 나눠드리러 왔어요!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영상문화체험 특화버스로 개조한 차량에 기자재를 싣고 문화소외계층/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차량 내,외부를 활용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이동형 영상문화 교육 프로그램’ 

 

완도 신지면 대평리마을회관, 특별한 체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은 사진 체험이 있는 날!


“사진기 다들 받으셨죠? 설명 잘 듣고 따라해 보세요.”


“가운데 동그란 단추가 전원이예요 전원버튼을 누르면 사진기의 눈이 튀어나와요. 그리고 옆에 검정색 동그라미를 누르면 찰칵!”


카메라 작동법을 익히신 어르신들, 서로를 찍으며 ‘하하 호호’ 신이 났습니다.

친구끼리 찍어주고, 강사님도 찍고 얼떨결에 저도 한 컷 찍혔습니다.


카메라 다루기 체험이 끝나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 찍기 체험이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슝~! 여행지로 떠나볼까요?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골라 말씀해주세요.”

 

‘흠... 어디로 가볼까’ 만리장성, 제주도,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라... 여행지를 고른 후에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백두산 천지부터 지구 반대편 브라질 이과수폭포까지 다양한 여행지 사진에 어르신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포즈도 제각각 반응도 제각각


여행지를 정한 어르신들이 한 분씩 두 분씩 부끄러운 듯 블루 스크린 앞으로 나오시네요. 부부끼리도 찍고, 친구끼리도 찍으며 추억을 남겨봅니다.


큰 스크린과 두 대의 카메라 앞에서 얼음처럼 굳은 할아버지도 계셨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어르신들 모두가 청춘 부럽지 않은 ‘꽃할매’, ‘꽃할배’가 되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포즈도 점점 과감하게 취해봅니다.


스크린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든 포즈를 취하는 할머니를 보시더니, 한 할아버지가 말합니다.


“할멈! 누가 권총으로 쏴부러? 백두산 천지에서 왜 '잘못 했습니다'하고 손을 들어?”


지켜보던 모두가 깔깔 웃습니다.

 

사진은 바로 배경과 합성되어 인화됩니다. 사진이 합성되는 내내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누가 어떤 포즈로 사진을 찍었나, 누가 제일 멋진가 하는 수다가 꽃핍니다.

 

편집 중인 자신의 사진을 본 안선단 할머니는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시는지 옷을 다시 갈아입고 오셨네요. 곱게 차려입고 다시 사진을 찍으십니다.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러시아 궁전 앞에서 ‘V(브이)’

 

“기자양반 나 사진 잘 나왔어?”

 

인화된 사진을 나눠갖고, 이어진 영화상영시간 “할머니, 영화 얼마만에 보시는 거예요?” “오래됐지. 완도에는 영화관이 없어. 영화는 서울이나 여행갔을때나 볼 수 있지.” 


오늘의 영화는 배우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

얼굴을 봐도 모르는 배우지만, 들뜬 마음에 커튼을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

 

오래앉아 있기 힘든 온돌방에서 어르신들은 자세를 바꿔가며 2시간 가량 영화에 빠졌습니다. 역시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산다-어르신들의 ‘검사외전’ 한줄평

 

김권우 경로당분회장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연령이 70세, 80세 넘는 사람도 사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화도 볼 수 있어.우리들에게 지금 이 영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거야. 주검길에 기념으로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노인들에게 이런 것이 활력을 주는 거야이런 것이 더 활성화가 되어야 돼.”- 김권우 경로당분회장


누군가에게는 일상인 영화 보기와 사진 찍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다 같이 한컷! 교육이 끝나고 안선단 할머니는 강사에게 ‘줄 게 이것 밖에 없다.’ 하시며 완도김을 싸주셨습니다.작지만 가벼운 김한봉지엔 따듯함이 가득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경희령 강사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처음 경로당에 들어가면 어르신들이 '누구요?' 하며 낯선 외지인을 궁금해 하시지만, 프로그램이 끝날 때가 되면 제가 어르신들의 손녀딸이 되죠.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체험도 하시고 사진도 선물처럼 가져가실 수 있어서 많이 좋아하세요. 새로운 경험을 즐거워하시니 저도 무척 보람차요.”

 

오늘의 시네놀이팀도 다같이 한컷! 왼쪽부터 김수덕 차장, 경희령 강사, 심덕주 과장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는 매주 다른지역으로 또 다시 출발합니다! 문화소외지역,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버스는 오늘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달려갑니다. 


방방곡곡 찾아가는 영상문화, 영화처럼 즐겨볼까?

보여주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발대식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발대식 (복합문화공연<청춘의 십자로>무료공연) 2016년 7월27일(수) 저녁7시부터 서천군 봄의마을 광장 2016작은영화관기획전 2016작은영화관기획전_서천 2016년 7월26일(화)~28(목), 8월1일(월)~2일(화)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입장료무료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발대식 포스터, 7월 27일 서천에서 발대식을 열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김상훈]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 생활 속 문화체감 수요자 맞춤형 문화 복지 강화 등을 통해 문화를 통한 국민 행복 및 통합을 올해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과 영화보기가 어려운 지방 소도시를 위한 작은 영화관 건립(전북 임실, 장수, 김제, 무주, 고창, 부안 그리고 강원 홍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이하 ‘시네놀이’)는 영상문화 체험 특화버스이다.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직접 영상과 사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종 기자재를 실은 버스는 전국 어디든 달려갈 수 있어 문화 취약 지역 구석구석까지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네놀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찍거나 웹툰에 대사를 입혀 더빙하는 등의 영상제작체험, 다양한 포맷의 뉴스를 제작하거나 과거 혹은 미래의 나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UCC제작 체험, 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지역별, 연령별 문화 환경에 대한 격차해소를 위해 아동, 청소년, 노인, 군인 등을 대상으로 영상문화교육과 생활 속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2대의 차량을 구축하여 대한노인회(회장 이심),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이사장 최성은)와 협력을 통해 대상 지역을 미리 선정하여 총 40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7년부터는 신청접수를 받고 2019년까지 총 5개의 차량을 구축하여 권역별 거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시네놀이는 11월까지 2대의 버스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점차 그 수와 대상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기존의 장애인 관람환경 개선, 작은 영화관 기획전 상영지원, 찾아가는 영화관 운영에 이어 금번 영상나눔버스 사업을 통해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민웅기 대학생기자 한양대학교/경영학부 sangmungmin@naver.com 문체부대학생기자단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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