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로운 지역스포츠과학센터!
게시일
2016.09.01.
조회수
6273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경기스포츠과학센터 2016년 새로운 지역스포츠과학센터 


태릉 선수촌의 열기를 그대로!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 끝이 났다. 기대 이상의 성적과 자신만의 이야기로 감동을 준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은 셀 수 없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국가기관은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과학 시스템 지원이다. 뉴스를 통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과학은 90년대 막무가내식 지도가 아닌 이론과 근거에 입각한 선수 지원 체계라고 볼 수 있다.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태릉선수촌을 비롯한 주요 선수촌, 즉 국가대표 선수들만을 위한 이 시스템을 전국에 배포하고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중 하나의 거점인 경기 스포츠과학센터를 중심으로 그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고자 한다.

 

경기 스포츠과학센터 내부 모습

[경기 스포츠과학센터 내부 모습 ⓒ민웅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문체부가 실시한 공모 사업에 총 7개 지역 시도 체육회가 참여하였고, 경기·대구·전북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장비와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지원금과 향후 운영비를 문체부로부터 받게 된다. 실제로 찾아간 경기 스포츠과학센터는 8월 말~9월 초 사이에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고가의 장비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는 엘리트 선수는 물론 일반 학교 학생들에게도 시범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체성분검사(인바디 측정)를 받는 학생

[체성분검사(인바디 측정)를 받는 학생 ⓒ민웅기]

 

근력을 검사받는 선수 

[근력을 검사받는 선수 ⓒ민웅기]

 

팔굽혀펴기 측정  

[팔굽혀펴기 측정 ⓒ민웅기]

 

허리 유연성을 측정하고 있는 선수 

[허리 유연성을 측정하고 있는 선수 ⓒ민웅기]

 

유연성을 측정하며 힘들어하는 모습 

[유연성을 측정하며 힘들어하는 모습 ⓒ민웅기]


이곳에선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체육에 필요한 요소는 사실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기본적인 체력, 경기 운영 능력, 타고난 감각, 그리고 심리적 요소 등 상당히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여 한 명의 엘리트 선수가 육성된다. 스포츠과학센터는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제로 검사 받는 모든 요소를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부분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취재를 나갔을 때는 초등학교 수영 선수들이 측정에 임하였고, 성인 남성 선수들의 모습 역시 살펴볼 수 있었다. 얼핏 보았을 땐 귀여운 동생 같고, 친절할 것 같은 형의 모습이었지만 측정에 임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총 48여 종의 측정 장비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기초 체력 20종·전문 체력 5종·운동기술 3종·GX 20여종 등의 것이었다. 센터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연구원과 트레이너는 경기도 선수들에게 스포츠과학을 지원하고 과학적 훈련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종목별 우수 선수 발굴 및 경기력 향상 제고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참가한 선수들 역시 그들의 노력에 부응하듯 최선을 다해 측정에 임해 주었다. 어린 학생들은 물론 성인 남성들도 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을 정도였다.

 

사이드 스텝(옆으로 걷기)을 지도하는 트레이너

[사이드 스텝(옆으로 걷기)을 지도하는 트레이너 ⓒ민웅기]

 

전력을 다해 전자 자전거를 타고 있는 선수의 모습 

[전력을 다해 전자 자전거를 타고 있는 선수의 모습 ⓒ민웅기]

 

시각반응시스템 검사를 받는 학생 

[시각반응시스템 검사를 받는 학생 ⓒ민웅기]


스포츠과학이란?

  사실 스포츠과학이라는 개념이 일반인을 비롯한 많은 체육인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떠오르는 어떠한 이미지가 있을 것이지만, 막연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포츠과학은 기술·심리·체력·전술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운동 선수는 몸을 움직이는 것 이외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선수들에게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스포츠과학인 셈이다. 실제로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역시 사진에서 보이는 체력측정 및 분석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선, 기초 체력(기초운동능력평가 및 시각반응시스템, 폐활량 및 호흡근측정 등)과 전문 체력(심폐 기능, 등속성 근관절 기능, 무산소성 파워 등) 측정 및 분석은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술 및 역학 평가·맞춤형 운동 처방·스포츠과학 교실·스포츠 심리 지원·현장 밀착 지원 등 여러 맞춤 훈련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스포츠 심리 지원은 최근 스포츠의 추세라 할 수 있는 정신력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과 신체 조건은 정말 우수한데, 이상하게도 대회에 나가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선수들이 있다고 한다. 이는 기록 경쟁이나 전술 운용에 있어 심리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국제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결정적인 승부는 심리적인 것에서 판가름난다고 볼 수 있다. 서두에 막무가내식 지도가 아닌 이론과 근거에 입각한 선수 교육이라는 말을 했는데, 찾아가는 현장 밀착 지원이 바로 그런 점을 보완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운동 선수 가족 및 관계자는 본인들의 경험과 직관 등과 같은 정해지지 않은 요소들로 선수들을 지도하곤 했었다. 물론 쌓아온 경험을 무시할 수는 당연히 없지만, 최근 스포츠 추세에는 맞지 않는 면이 없지 않았다. 실제로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실제로 데이터를 축적해온 연구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지도자에게 경기력 완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초반에는 스포츠과학센터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스포츠과학의 미세한 차이에 지도자들 역시 상당히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희정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선임연구원

[손희정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선임연구원 ⓒ민웅기]


현장에서 느낀 점들!

  경기스포츠과학센터가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실제로 태릉선수촌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측정을 했던 손희정 선임연구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박지성, 이영표, 윤정환 등과 같은 유명 축구 선수들과 터울 없이 지낼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은 연구원이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경기스포츠과학센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A1. 이곳은 원래 태릉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하던 스포츠개발원 등과 같은 기관의 연구원들이 각 지역에 퍼져서 지역 선수들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태릉선수촌에 모든 인력과 장비가 집중된다면 그 이용에 한계가 있으므로 경기도를 비롯한 7개의 다양한 지역 스포츠과학센터들이 거점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거죠. 국가대표를 비롯한 엘리트,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꿈나무 선수들 등 이 지역 선수들을 저희가 담당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Q2. 거점의 기능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2. 기초 체력과 전문 체력은 물론이고, 순간적으로 정점의 힘을 어느 정도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peak power 측정, 호흡과 관련된 사항들을 확인하는 가스 분석 등 태릉 선수촌이 갖추고 있는 거의 모든 장비를 이곳에 갖추고 있습니다. 구기 종목은 물론이고, 각종 기록 측정 종목들의 정점에 있는 선수들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도 유망주의 경우 장미란 선수와 나의 역학 구조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지역에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들은 1년 이상 직접 밀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상 분석과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3. 지도자 대상으로 한 교육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건가요?


A3. 선수 지도자 대상으로 한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지도하시는 분들 중에는 관련 지식이 뛰어나신 분들도 있지만, 그에 반해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분들이 꽤 계시거든요. 특히, 도핑(스포츠 경기에서 성적의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된 약물을 복용·투여하는 행위)이나 체계적인 훈련 등과 같은 내용을 강좌의 형식을 통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말 경기체고 수영부 지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님을 모시고 운동 방법 등과 같은 내용을 교육하려고 합니다. 연구원들이 항상 현장에 투입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도 수행한다고 보시면 돼요.


Q4.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사실 체육이라는 것은 현장에서 얻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A4. 저도 처음 이 길에 들어섰을 때, 확신은 없었어요.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몸이 안 따라줘서 스포츠 역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실적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곳에서 측정한 데이터들을 훈련하고 있는 선수와 지도자에게 찾아가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체력·기술·심리·역학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는 데 현장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을 저희가 알려드리고, 이 내용을 인지한 선수들이 어떠한 변화를 꾀했을 때 그 시너지가 대단히 컸던 것 같아요. 실제 선수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장하고 싶은 어린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데이터는 굉장한 동기 유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5. 셀 수 없이 많은 종목을 다 지원할 수는 없지 않나요?


A5. 맞아요. 육상, 사이클, 수영 등과 같이 역사가 깊고 많은 선수들이 육성된 종목들은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가 매우 많기 때문에 그 지식으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데, 생소한 종목들은 저희도 공부를 계속해나가야 해요. 예를 들어, 동계 종목이나 씨름 등과 같은 종목은 자료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 자료나 논문을 참고해서 준비하고 있고, 현장에 몸담은 감독님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합니다. 저희도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6.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공식적인 사업 외에 손희정 연구원님의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 같은 것이 있을까요?


A6.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체육을 정말 좋아하지만, 선수가 될 수 없어서 이 일에 몸담게 됐는데요. 과연 선수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항상 저 자신에게 묻고 대답했어요. 운동생리학이라는 과목은 굉장히 어렵고 생소하지만 이러한 학술 자료가 현장에서 지도자들에 의해 활용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고 보람이 있더라고요. 학교에서보다 지금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싶고요. 나아가 이 일은 우리 지역 아이들과 선수들에게 저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사명감으로 일해서 어릴 때 가졌던 질문들에 대해 저 스스로 명확한 답을 찾고 싶어요.


Q7.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A7. 이 사업이 정말 괜찮고,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홍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지역 곳곳에서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셔틀런(왕복달리기) 측정 모습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셔틀런(왕복달리기) 측정 모습 ⓒ민웅기]

 

경기스포츠과학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원과 트레이너의 당찬 모습 

[경기스포츠과학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원과 트레이너의 당찬 모습 ⓒ민웅기]

 

문체부 체육 관련 정책 세부 사항  

[문체부 체육 관련 정책 세부 사항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체육을 책임질 스포츠과학센터!

  문체부가 발행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9월에 개설된 3개 과학센터를 통해 2,148명의 지역 선수들이 스포츠과학 지원의 혜택을 받았다. 해당 지역 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누구나 스포츠과학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이들은 그동안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축적된 국가대표 선수들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체계적인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그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향후 이용에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지역 스포츠과학센터 이용 선수형황(2016년 9월 ~ 2016년 1월)

1 
자료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경기스포츠과학센터 체력 측정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셔틀런’(동일한 구간을 반복해서 뛰어다니는 측정)이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방법을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취재 당시 선수들도 신나는 음악과 함께 초반엔 힘차게 뛰었지만, 왕복 시간을 1초씩 줄여나갈수록 점점 숨이 거칠어지고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최선을 다한 것은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쳐 간 이 과정을 견뎌낸다면, 나아가 그들보다 더 잘해낸다면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신념이 있었을 것이다. 지역스포츠과학센터는 우리나라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유망한 선수들에게 이러한 희망을 주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곳에서 흘린 땀이 향후 이 선수들을 우리나라의 자랑으로 빛나게 해주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자세한 사항 및 이용 관련 내용은 http://css.kspo.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민웅기 대학생기자 한양대학교/경영학부 sangmungmin@naver.com 문체부대학생기자단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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