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가 우리 학교에 찾아온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게시일
2016.06.30.
조회수
537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요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들이 있다. ‘세젤부’, ‘개이득’, ‘별다줄’ 이게 다 무슨 뜻일까? ‘세젤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개이득’은 ‘아주 큰 이득’, ‘별다줄’은 ‘별걸 다 줄인다.’의 줄임말이다. 심각해질 대로 심각해진 청소년의 언어를 듣고 있노라면, 단어의 뜻을 이해조차 하지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렇게 잘못된 언어의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 전체의 80% 이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우리말 선생님인 KBS 아나운서가 학교로 직접 찾아간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의 대상 학교 중 하나인 경기도 부천의 상원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이란?

 나를 생각해 너를 생각해 우리가 같이 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이승헌

 

올해로 6년 차를 맞은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공사(KBS)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KBS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초·중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청소년들에게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일방적 전달 방식의 강의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강사와 함께 강의 속으로 들어가 만들어가는 참여형 강의로 진행된다. ‘나를 생각해, 너를 사랑해, 우리가 같이 해.’라는 주제로 청소년이 자신의 언어를 되돌아보게 하였고, 퀴즈·게임·역할극·질의·응답의 참여형 요소들을 가미해 강의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상원초등학교의 즐거운 바른 우리말 교육 시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상원초등학교 학생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상원초등학교 학생들 이승헌

 

경기도 부천 상원초등학교에 바른 우리말 선생님으로 이슬기 아나운서가 찾아왔다.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올바른 언어문화를 위해 기존에 학생들 간 상호 존중의 언어를 사용해왔다.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사전 인지가 되어있어서인지,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은 강사인 이슬기 아나운서의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강의는 청소년 사이에 만연한 욕설, 비속어, 외계어, 축약어 등을 제시하고 그것이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에 대해 스스로 깨닫도록 역할극·퀴즈·게임과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친구들 앞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법도 했을 텐데, 학생들은 모든 활동에 손을 들고 열성적으로 참여하였고, 덕분에 강사인 이슬기 아나운서도 즐겁게 강의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KBS 이슬기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이슬기 아나운서 

이슬기 아나운서 이승헌

 

Q. 이번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아나운서가 학교에 찾아가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을 직접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 제가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으로 활동한 지 벌써 4년째인데요, 강의를 진행하며 느끼는 보람 때문에 매년 강의를 진행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개선할 부분은 무엇일까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이 생긴답니다.

 

Q.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어떠했나요?

대상 학교와 프로그램의 내용이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강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해주어 그동안의 노력이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작년보다 역할극·퀴즈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져 강의를 진행하기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바른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청소년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청소년들이 일반적으로 비속어를 쓰는 이유는, 남들이 자신을 얕잡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래 집단 사이에서 뒤처지지 않고, 힘이 있게 보이도록 일부러 은어와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가치를 깎아내린답니다. 바른말을 사용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의 가치가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학생이 달라졌어요!

 상원초등학교 학생들과 이슬기 아나운서 

상원초등학교 학생들과 이슬기 아나운서 이승헌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상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언어문화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6학년인 이솔 학생은 “평소 은어나 비속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과거의 내가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올바른 언어생활을 해야겠다.”며 바른 우리말 사용을 다짐했다.

김시현 학생은 “친구와 역할극을 해보니, 비속어나 은어를 사용하는 것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와 다투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른말을 사용해야겠다.”며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는 교사들도 강의에 크게 만족했다. 상원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인 정미나 교사는 “우리 학교는 기존에 학생 간 상호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므로, 학생들의 비속어나 은어의 사용 빈도가 낮다. 하지만 정작 왜 바른말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슬기 아나운서의 강의는 학생들이 올바른 언어생활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 교육적 효과가 컸다.”며 엄지를 추켜올렸다.

 

마치며 : 찾아가는 우리말 선생님, 끝이 아니길!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강의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 사용 실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도록 도와주어 청소년 스스로 언어문화 개선을 돕는다. 다만 걱정되는 점이라면, 강의가 단 한 번의 수업으로 끝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언어 개선의 자극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머지 과제는 우리에게 있다. 학교 내적으로는 교사들이, 학교 외적으로는 가족들이 바른말 사용의 지속적인 모범이 되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의 강의가 조족지혈(鳥足之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모두 서로에게 ‘바른 우리말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과 대상학교, 그리고 가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응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승헌 대학생기자 건국대학교/교육공학과 julianlee3558@naver.com 문체부대학생기자단 울림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문화체육관광부 "KBS 아나운서가 우리 학교에 찾아온다!,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