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전
게시일
2016.04.08.
조회수
498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실(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전 

 

 매년 10월이면 주목받는 상이 있다. 문학계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노벨 문학상이다. 노벨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뽑히는 공쿠르상, 맨부커상은 그 수상작의 판매량이 국내에서도 많은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최근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소설가 한강이 쓴 소설 <채식 주의자>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에 비해 국내 문학상은 어떨까? 그전에 '국내 문학상에 어떤 것이 있는지?, 대표적인 상은 무엇인지?'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다. 지금껏 해외 문학상에만 관심을 가졌던 당신께 국립 중앙도서관에 전시 중인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전’을 소개한다.


 

연도별로 정리된 국내 문학상 수상작

연도별로 정리된 국내 문학상 수상작 ⓒ김상훈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

'그날의 영광, 내일의 기대'는 국내 문학상 수상 작품전의 제목이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국내 문학상과 '한국 문학'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먼저 전시실로 들어가면, 한쪽 벽 책장을 가득 그리고 가지런히 메우고 있는 책을 만날 수 있다. 연도별로 정리된 80여 개의 문학상 이름과 설명 그리고 그 상을 받은 1,350여 점의 수상작품을 모두 볼 수 있다. 그중에는 <스타일>, <모던보이>처럼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도 있는데, 전시실에서 직접 영상을 통해 제작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2004년 베스트셀러에 오른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김상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 문학상과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당신이 학창시절에 추천도서로 알게 모르게 읽었던 책일지도 모른다. 특히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같은 작품은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나 읽었을 것이다. 문학도 영화, 음악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기는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문학상과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재미에 작품성까지 가미된 소설과 시를 찾는다면 이 코너에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4인 4색 작가들의 글 쓰는 장소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4인 4색 작가들의 글 쓰는 장소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김상훈

 

 

박성준 작가 인터뷰를 보고 있는 관람객

박성준 작가 인터뷰를 보고 있는 관람객 ⓒ김상훈

 


젊은 작가의 작업실에서 그들과 이야기하다.

이미 유명한 작품들을 두루 읽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젊은 작가 4인방을 만나보자. 자문 위원(신수정 교수와 안도현 교수)이 추천한 소설가 손보미, 최진영 작가 그리고 시인 박준, 박성준 작가는 모두 국내 문학상을 최근에 수상한 이들이다. 전시실에는 한국문학에서 주목받는 이들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있으며, 각 방에서 그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노래 듣고 퀴즈 풀고, 저자 사인 담긴 책까지

이번 전시와 관련해 제1회 저자와의 만남 “달의 바다에 빠지다”(정한아 작가)가 열렸다. 노래로 시작한 행사는 작가와의 대화, 북 퀴즈, 독자와의 대화, 사인회로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주인공인 정한아 작가는 소설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젊은 작가로, 25살에 등단해 10년 넘게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정한아 작가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 “젊은 나이여서 경험이 부족해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며 그 경험을 메워주는 다양한 취재 경험을 들려주었다. 특히 <아프리카>라는 작품을 쓰기 위해 사창가를 취재한 경험담은 청중들을 집중시켰다.


정한아 작가가 최신 작품인 <애니>를 낭독하고 있다

정한아 작가가 최신 작품인 <애니>를 낭독하고 있다. ⓒ국립 중앙도서관

 


이어서 작가는 “요즘 ‘문학이 죽었다, 살았다.’ 말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은 나를 살렸다. 그러니 문학은 여러분들도 살릴 수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 “글을 쓰며 위로와 구원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관객 중에는 유독 작가 지망생이 많았는데, 작가는 독자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글을 시작하는 법, 잘 쓰는 법 등 자신만의 비결을 통해 그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었다.

 

<리틀 시카고>를 읽고 만든 노래를 부르는 책 음악가 제갈인철 씨

<리틀 시카고>를 읽고 만든 노래를 부르는 책 음악가 제갈인철 씨 ⓒ국립 중앙도서관

 


행사는 한국문학을 노래하는 ‘북 뮤지션’ 제갈인철 씨가 정한아 작가의 소설 <리틀 시카고>를 읽고 만든 노래로 이어졌다. 제갈인철 씨는 “정한아 작가의 <달의 바다>를 읽고 난 후 감명을 받아 첫 노래를 만들었고,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지금은 음악가가 되었다.”고 밝혀 자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행사 막바지에는 추첨을 통해 책을 증정하는 시간과 사인회가 진행되었다.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좌석이 마련된 ‘라키비움’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좌석이 마련된 ‘라키비움’ ⓒ김상훈

 

 

집처럼 편안하게, 문학을 즐기자.

전시회도 보고, 저자와의 대화까지 즐겼다면 국립 중앙도서관이 마련한 ‘라키비움’ 공간에서 책을 읽어보자. ‘라키비움’이란 도서관과 박물관 그리고 기록보관소가 합쳐진 공간으로 올 3월 22일, 처음 공개됐다. ‘라키비움’에는 북 카페를 연상시키는 편한 좌석과 함께 문학 서적 2만 8,000여 권이 마련되어 있다. 또 책장 사이사이에 박목월 시인의 유품 등 한국 근대문학과 관련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다.


2층 문학실(라키 비움)에서 전시 중인 ‘근대문학 보다․읽다․만지다’

2층 문학실(라키 비움)에서 전시 중인 ‘근대문학 보다․읽다․만지다’ ⓒ김상훈

 

 

국내 문학상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 1층 본관 전시실과 2층 문학실(‘근대문학 보다․읽다․만지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3.22(화)~ 4.24(일)까지. 뒤이어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5.10~6.5), ‘한국전쟁, 미 NARA 수집 문서로 보다’(6.21~7.29) 등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또, 다음 저자와의 대화는 6월 30일(목)에 진행되며, 주인공은 시인 고두현 씨이다. 이 외에도 국립 중앙도서관은 매월 다양한 행사가 열리니,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자주 이용해보자.



기사를 마치며…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매년 성인 독서량과 책 판매량이 줄고 있다. 학교 도서관에도 학생들이 읽는 책은 전공서적이 대부분이고 국립중앙도서관 이용객도 대다수가 50대 이상이다. 젊은 층이 점점 책을 멀리하니 국내 문학이 위기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한아 작가의 말처럼 문학이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구원을 주고 자연스레 국내 문학도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상훈 대학생 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tkdgns953@naver.com  문체부대학생기자단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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