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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문화를 즐기는 방법 '직장배달콘서트 with 신한은행'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즐기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하지만 평일에 근무하는 직장인에게는 문화가 있는 날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 혜택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들을 위해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근무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기획공연 ‘직콘(직장배달콘서트)’을 마련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의 모습이 보인다. Ⓒ유정서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직콘은 2월 24일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신한은행 본점을 찾았다. 이날은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함께 참석하여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직콘은 지난 1년간 총 40회에 걸쳐 약 9,100명의 직장인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문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악 연주가로 구성된 음악그룹 공명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유정서

다양한 악기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유정서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이번 콘서트는 공명이라는 음악그룹의 공연으로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음악그룹 공명은 국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재구성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차례 공연을 선보였으며 자그마치 19년이나 되는 활동 경력을 가진 공연계의 베테랑 그룹이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신한은행 직원들은 더욱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 듯했다.

재미있는 담소와 함께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 Ⓒ유정서

공명은 ‘해바라기’, ‘기린자리’, ‘워커바웃(Walkabout), ’파도의기억‘외 3곡 등 총 7곡의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직접 악기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 Ⓒ유정서

무대에서는 생수통부터 탬버린까지 다양한 사물이 악기가 된다. Ⓒ유정서

무대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공명의 연주는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눈보다는 ‘귀’를 위한 콘서트가 펼쳐졌다. 드럼, 북, 장구와 같은 타악기부터 리코더, 기타, 태평소 등의 전통 악기까지 종류와 국적을 불문하는 수십 개의 악기가 거대한 공간을 가득 채우며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연주 중간마다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가 함께하여 더욱 흥미로운 무대였다.

대나무로 만든 악기 ‘공명’을 연주하는 모습 Ⓒ유정서

무엇보다 국악 특유의 시원하고 유쾌한 느낌이 담긴 연주는 지친 직장인에게 생기와 활력을 잠시나마 되찾는 시간을 갖게 했다. 장구 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태평소의 소리가 높아질수록 절로 무대에 몰입하게 되었고, 공연을 관람하는 직장인들의 얼굴도 강당에 들어서기 전보다 한층 밝아진 듯했다.

중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었다는 그룹 공명이 제작한 악기 ‘공명’ Ⓒ유정서

 1시간의 공연이 끝난 오후 6시, 자리를 나서는 신한은행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평소의 퇴근 시간과는 사뭇 다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콘서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피어나는 웃음을 안겨주는 문화를 직접 직장까지 배달하는 ‘직장배달콘서트’와 관련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에 업로드된다.

문화기 있는 날 ▶

http://www.culture.go.kr/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