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촬영지 따라 가보기, 마음 따뜻했던 그 시절 속으로
게시일
2016.01.21.
조회수
1314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 응답하라 1988 > 촬영지 따라 가보기 마음 따뜻했던 그 시절 속으로 

 

응답하라 시리즈 사진

응답하라 시리즈 사진 ⒸtvN


삭막한 시대에서 바라본 그 시절

 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0년대와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드라마다. 1997년 부산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7>, 서울 신촌의 하숙집에 모인 94학번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4>에 이어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응답하라 1988>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는 우리들의 기억 저편에 있던 추억들을 끄집어낸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현재나 미래의 화려함보다는 과거의 소박함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세련됨만을 추구해왔던 사람들이 투박하고 촌스러운 것에 반응하고 있다. 노래, 춤, 의상 등에서 복고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아마도 삭막해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친 사람들이 풍족하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그때가 지금 매우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응답하라 1988 포스터

 응답하라 1988 포스터 ⒸtvN 


쌍문동? ‘웬 열’ 인천!

 <응답하라 1988>은 기존에 9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전작들보다 더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가진 곳이 있다. 극 중 배경은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이지만 촬영이 된 곳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하루에 함께 둘러볼 만한 장소가 인천에 있었다. 두 곳을 골라 보았다.

 

드라마와 실제 비교

드라마와 실제 비교

 

가게 내부 추억의 물건들  

가게 내부 추억의 물건들


80년대 고급 외식의 대명사 경양식 – 동인천역 ‘잉글랜드 왕돈가스’

 극 중에서 김성균(김성균 분)네 가족은 새 차를 산 기념으로 외식을 하러 간다. 그들이 간 곳은 경양식집. 이곳에서 그들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맛있게 돈가스를 먹는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가게는 지금도 운영 중인 인천의 ‘잉글랜드 왕돈가스’라는 식당이다. 식당 내부의 모습은 드라마 속 80년대의 모습을 지금도 거의 변함이 없다. 충분히 내부를 현대식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 시절의 모습이 좋아서 일부러 바꾸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게 내부에는 지금은 추억이 된 ‘소방차’, ‘혜은이’와 같은 가수들의 포스터, 엘피판들도 전시가 되어 있다. 88년 당시 수학여행 장기자랑으로 소방차의 노래를 부르던 극 중 덕선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도 그랬을까.

 

왕돈가스. 샐러드부터 부어 먹는 돈까스까지 드라마와 똑같다

왕돈가스. 샐러드부터 부어 먹는 돈가스까지 드라마와 똑같다. Ⓒ양문철

 

<응답하라 1988> 촬영 흔적 

<응답하라 1988> 촬영 흔적 Ⓒ양문철


 단 현재 이곳의 메뉴는 돈가스와 치즈 가스 두 가지밖에 없다. ‘비후까스’, ‘함박스텍’과 같은 지금의 표기와는 다른 드라마 속 메뉴는 없다. 대신 ‘밥으로 하시겠습니까, 빵으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은 똑같다. 밥과 빵 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웨이터가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는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줄을 서서 1시간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으므로 일찍 움직여서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Tip 

※인천 '잉글랜드 왕돈가스'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90번길 7(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 26-8)

전화번호 032-772-7266

영업시간 11:00~22:00(15시~17시 휴식시간)


☞버스 이용 시

버스 : 3번·4번·6번·9번·12번·15번·16번·17번·17-1번·22번·23번·24번·41번·45번·46번


☞지하철 이용 시

◆1호선 동인천역 하차 후 6번 출구 이용, 첫 번째 골목


덕선이가 집으로 달려가는 장면과 열우물 벽화 마을

덕선이가 집으로 달려가는 장면과 열우물 벽화 마을


덕선이가 뛰어다니는 그 골목 – 인천 십정동 열우물 벽화 마을

 2화에서는 덕선이(혜리 분)가 언니 보라(류혜영 분)의 청재킷을 몰래 빌려 입고 학교에 간다. 언니 보라가 청재킷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덕선은 급하게 청재킷을 돌려주기 위해 학교에서 집으로 뛰어온다.

 덕선이가 언니의 구박을 피하려고 열심히 달렸던 이곳도 역시 인천에 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열우물 벽화 마을이다. 열우물 벽화 마을은 주변에 있는 아파트들과는 달리 조금은 허름한 주택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다. 마을이 조금 넓어서 한 번에 그 골목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그 골목뿐만 아니라 다른 골목들도 모두 나름의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 둘러보자.

 

 이 장소는 마을 입구에 있는 문방구이다

 달리기와 게임과 비교되며 재미를 유발한 장면. 이 장소는 마을 입구에 있는 문방구이다.

 

 마을의 입구에는 작은 문방구가 있다. 대형 문구점들만 즐비한 요즘 이런 문방구를 보니 반가웠다. 문방구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필요한 문구류를 구매하는 장소였지만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과자나 딱지를 사거나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오락의 공간이기도 했다. 문방구 앞의 뽑기 기계, 내부에 있는 카드, 과자 등은 어렸을 때를 추억하기에 충분하다.

 

벽화 마을 속 ‘그때’ 

 벽화 마을 속 ‘그때’ Ⓒ양문철

 

벽화 마을 벽화들 

벽화 마을 벽화들 Ⓒ양문철


 문방구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벽화마을이 시작된다. 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과거의 흔적과 알록달록 예쁘게 칠해진 벽화를 보는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이곳에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응답하라 1998> 속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Tip 

※인천 '십정동 열우물 벽화마을'

◆인천광역시 부평구 상정로 50 인천 상정초등학교 주변


☞버스 이용 시

버스 : 10번·23번·35번·111번 ‘인천 세무고. 상정고’ 정류장 하차

 

문방구 앞 뽑기 기계

문방구 앞 뽑기 기계 Ⓒ양문철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그곳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많은 것은 바뀌었다. 그중에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흔히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도 촌스러운 것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의 과거이고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때론 그 촌스러운 것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요즘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닐까 싶다. 문득 과거가 그리워졌을 때 찾아가 위안을 얻을 만한 공간이 지금 우리에겐 필요하다. <응답하라 1988> 속 촬영지를 둘러보면서 촌스럽지만 정 많았던 그 시절로 여행을 떠나보자.

 

 문화체육관광부 양문철 대학생기자 연세대학교/언론홍보영상학부 anscjf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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