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 순천향매실마을 매화축제
게시일
2015.04.10.
조회수
712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봄이 왔어요 순천향매실마을 매화축제

문체부 산하기관, 한국관광공사는 “남도 꽃 축제로 놀러 오세요”라는 주제하에 가볼 만한 곳으로 5곳을 선정하였다. 그중 전남 순천의 순천향매실마을 매화축제에 다녀왔다. 순천은 지금 매화가 한창이다.

 

매화축제 환영 플래카드 -전국 최고의 명품매실 생산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향매실마을 방문을 환영합니다-

 ▲ 순천향매실마을 입구에 걸린 매화축제 환영 플래카드 Ⓒ손승진


순천향매실마을은 어떤 곳?


순천향매실마을은 순천에서도 북서쪽 외곽에 있는 산골 마을이다. 하지만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대 면적의 매실 재배지이고, 매실 향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이름도 매실 향이 좋아서 ‘향’매실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다른 밭농사, 논농사 없이 매실 농사만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마을 전체가 매실나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매화나무로 덮여있다.

 

매화로 가득한 순천향매실마을

▲ 활짝 핀 매화로 가득한 순천향매실마을 Ⓒ손승진


3월, 봄이 되면 마을의 모든 곳에 매화가 만개한다. 마을 길, 언덕을 따라 심어진 매화나무는 봄마다 하얀 구름바다를 이룬다.

 

매화가 만개한 마을

▲ 매화가 만개한 마을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 Ⓒ손승진


마을 사람들과 꽃 구경꾼들의 한바탕, ‘제9회 향매실 동네방네 매화축제’


올해 순천향매실마을은 3월 28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홉 번째 매화축제, ‘제9회 향매실 동네방네 매화축제’를 개최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해 진행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마을은 꽃구경을 온 사람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장이 되었다. 매화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이끄는 매화길 걷기 행사 이후, 풍물패의 신명 나는 농악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농악공연

▲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농악공연 Ⓒ손승진


마을 주민들은 여러 체험부스에서 매화 그리기, 매실 씨앗 새총 쏘기, 대나무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행사는 매실 씨앗 새총 쏘기였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새총 쏘기에 열중이었다. 매화 그리기는 여성 방문객들이 많이 참여했고, 마을 어른과 함께 만드는 대나무 피리 만들기 부스에서도 피리 부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체험부스

▲ 체험부스 Ⓒ손승진


한편, 마을 주민들은 향매실 특산품 판매 부스를 통해 직접 채취하거나 재배한 둥굴레,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과 매실로 만든 각종 상품을 판매했다. 각 상품에는 생산자 이름이 적혀 있어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전해졌다.

 

특산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 특산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손승진


이외에도, 매실 동동주 등 마을 음식 판매, 매실차 시음회, 행운권 추첨 등 행사들이 있었다. 점심으로 떡국이 무료로 제공되어서 순천향매실마을의 넉넉한 인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매화축제에서 만난 사람들


순천향매실마을 매화축제에서는 마을을 향한 마을 주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행사가 마을 주민들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체험행사에서 각 부스를 지키고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 심지어 판매하는 상품에서조차 마을 주민들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축제를 스스로 추진하고, 만들어나가는 매실마을 주민을 만나보았다. 또, 매화축제를 찾은 가족의 이야기를 들었다.

 

매화축제 추진위원장 이재회 씨

▲ 향매실 매화축제 추진위원장 이재회 씨 Ⓒ손승진


Q. 매화축제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10년 전, 마을에서 40여 명이 모여 매실 영농조합을 설립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의 매실 영농법인 회원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걷어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생각해내고 개최한 축제이죠. 행사를 시작하면서 순천시에서도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원래는 그저 시골 마을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매화꽃을 보러도 오시고, 저희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구입하시기도 합니다.


Q. 순천향매실마을의 매화 개화 시기는 어떻게 되나요?

-보통 3월 말이 되면 이렇게 매화가 만개합니다. 저희 마을은 해발 400m의 고지대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매화가 피는 시기가 조금 늦죠. 같은 순천이지만 순천 시내와도 꽃 피는 시기가 일주일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개화 시기가 늦지만, 저희 마을의 매실은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커서 다른 곳보다 매실 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향매실마을이라고 하게 되었죠.


Q. 마을 전체가 매실 농사를 짓는다고 들었는데.

-순천향매실마을은 마을 단위로는 25만 평의 어느 지역보다 규모가 큰 매실 단지입니다. 저희 마을은 1년 농사가 매실입니다. 매실 하나로 수확해서 먹고 사는 그런 마을이죠. 모두가 매실에 집중을 합니다. 매실나무는 60년대부터 심어졌는데, 마을에 사시던 이택종이라는 분께서 일본에서 생활하시다가 마을에 오셔서 매실나무를 심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Q. 매화축제를 준비하면서 보람되거나 힘든 점이 있다면?

-올해로 매화축제가 9회인데, 관광객들이 점점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매년 사람이 늘고 있고,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매화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홍보도 전보다 많이 되고 있어요. 저희 매화축제는 좋은 경치뿐 아니라 시골의 정서를 느끼고 갈 수 있는 부분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마을의 농산물을 직접 사 가실 때 순수한 시골의 맛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매화축제 규모도 아직 작고, 홍보가 더 필요합니다. 관계기관에서 지원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매화축제 이외에 마을에 들러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마을 입구에 당산나무가 있는데, 정월 보름에 그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면서 <당산제>를 진행합니다. <달 체험>이라고 해서 보름달이 뜰 때 밤에 체험관 옥상에 올라가 달빛을 관찰하는 행사도 있어요. 또, 전라남도에서 저희 마을을 한옥마을로 지정해서 30채 정도의 한옥이 매실 농장 곳곳에 지어졌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살면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온 윤아네 가족

▲ 여수에서 온 윤아네 가족 Ⓒ손승진


-윤아 : “안녕하세요. 전라남도 여수에서 온 15살 정윤아입니다! 우리 가족은 아빠가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다가 꽃구경하러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윤아 아버님 : “여수에서 순천까지 거리도 가깝고, 이미 대부분 매화 축제는 저번 주에 끝났잖아요. 그런데 이곳의 축제는 지금도 올 수 있으니까요. 또, 보통 꽃 축제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막히고 복잡하기도 한데, 이 마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을 자체에 꽃도 많이 있고요. 아직 마을에서 하는 작은 축제라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이렇게 군락 단위로 하는 축제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꽃을 보면서 천천히 산도 오르고, 봄바람도 쐴 수 있으니까!”


순천향매실마을에 놀러 오세요


위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산자락에 있는 순천향매실마을은 매화 개화 시기가 다른 곳보다 늦은 편이다. 다른 지역의 매화 축제 기간을 놓쳐 아쉬워하고 있다면? 순천향매실마을을 들러 막 핀 매화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다. 축제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즈넉한 마을 그대로를 느끼며 여유롭게 꽃을 볼 수 있다. ‘꽃 축제’ 하면 떠오르는 복작대는 분위기와는 또 다른, 꽃으로 둘러싸인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뜻한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매화 근접사진

 ▲ 매화 근접사진 Ⓒ손승진


매화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마을에는 계절별 농촌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언제 마을을 방문하더라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다. 또, 순천향매실마을의 맛 좋은 매실로 만든 특산품 판매장이 있어 직접 마을의 농산물을 살 수도 있다. 순천향매실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자.


게다가 순천은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순천만 등 인기 있는 관광지가 많다. 마을에 들르면서 근처 관광지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계월길 138

*문의 : 순천향매실체험마을 061)754-2337

*오시는 길 : 승용차(서순천IC→구례 방향 17번 국도→송치터널 지나 1.5km 지점 이정표)

*홈페이지 : PC(http://www.향매실.kr), 모바일(http://m.향매실.kr/main)

 

문화체육관광부 손승진 대학생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관리학과 tmdwls7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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