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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스포츠로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뜨거운 정책들을 더욱 달궈줄 수 있는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인 유니버시아드가 올해 7월 광주에서 열린다.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 하계유니버시아드, 어떤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그 과정을 항목별로 살펴보자.

유니버시아드

2년마다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는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e)의 합성어로 전 세계 대학생 종합 스포츠 대회이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규모인 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주관 하에 개최되고 있으며 대회 개최년도 1월 1일 현재 17세 이상 28세 이하의 대학생, 대학원생과 대회 개최 바로 전년도에 학위를 수여 받은 졸업생이면 참가할 수 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역시 1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경기종목은 13개의 기본종목(기계체조,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수구, 수영, 유도, 육상, 축구, 탁구, 테니스, 펜싱)과 개최 도시인 광주가 정한 선택종목인 골프, 배드민턴, 사격, 야구, 양궁, 조정, 태권도, 핸드볼 경기로 치러진다.

교통

국제 대회에서 가장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바로 교통이 아닐까 싶다. 교통은 외국 선수들, 관광객들에게 첫인상이 될 수도 있고 경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는 2월부터 ‘시민신고제’라 하여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시민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여 대회 전 교통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자 했을 뿐 아니라 도로  포장 덧씌우기, 차선도색 등 도로정비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교통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했다.

또한 윤장현 광주 시장은 10일 현안보고회에서 교통통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셔틀버스 운영, 선수촌 주변 중·고등학교의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을 논의하기도 하였으며

경기가 열리는 7월부터는 광주광역순환버스투어 운영하여 광주뿐 아니라 전남의 상생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외에도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마트 주차장과 학교 운동장을 확보하고 자가용 차량 이용 억제, 차량 2부제 등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하계U대회 기간 중에는 인천~광주 간 KTX 직통 편을 현재의 1일 2편에서 6편으로 증회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이다.

숙박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가장 크게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숙박’이다. 1만 2000여명의 선수단은 선수촌에 배정되지만 선수단 외에 나머지 숙소가 필요한 FISU 임원과 국제경기연맹, 올림픽 위원, 조직위 임원, 대회 임원들과 운영요원, 미디어 등 대회 필수 인원 등 70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이 필요하다. 광주광역시는 광주 권내 호텔과 관광호텔, 크린 호텔 등 5000여개의 객실을 확보했지만 관광객 수까지 감안했을 때 공급이 불안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는 2009년부터 연중 수시로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하는 중이며 지원 자격은 광주시민으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고 독방, 아침식사, 욕실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외국어로 소통 가능한 가정이다.

경기장

대회 기간 중 광주 45개소, 전남·북 및 충북 24개소로 총 69개소가 경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중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남부대 국제수영장 3곳만 신설 중이며 나머지 경기장은 시설 개보수를 통해 기존 시설 95.6% 활용하여 예산낭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건립 중인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공식 블로그

1.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리듬, 기계체조, 배구 종목의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가족석과 이벤트석, 커플석 등 다양한 관람석을 설치하였으며 늘어나는 여성 스포츠 팬들을 위해 여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한다. 현재 공정률 90%을 보이며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광주국제양궁장 이미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누리집

2. 광주국제양궁장

광주국제양구장은 2014년 12월에 준공 예정이었으나 보상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공정률이 63%에 머물고 있다. 2015광주하계U대회가 끝나면 신축 양궁장 부지 일부에 축구장 2면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3. 남부대 국제수영장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총 에너지 사용량의 21%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최우수 등급의 에너지 절약형 수영장이다. 관람석은 3,290석이며 선수촌과의 거리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주요 경기시설은 경영 풀, 다이빙 풀, 연습 풀, 웜웝 풀 총 4개의 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시 재활용할 것을 목적으로 건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 특별전담팀‘ 출범

3월부터 경기가 열리는 7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주U대회를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행사로 준비하기 위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하여 4개 분과(▲문화․예술․콘텐츠 분과, ▲관광 분과, ▲홍보 분과, ▲대회 운영 분과)를 병행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달 5일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 특별전담팀 1차 회의가 광주 U대회 조직위 사무실에서 열렸다.

홍보대사·유니프렌즈·유니버즈·SNS 시민 서포터스

성악가, 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수, 영화배우 수지, 체조선수 손연재, 양궁선수 기보배, 체조선수 양학선, 펜싱선수 최은숙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유니프렌즈란 광주 대회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홍보대사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캠퍼스 로드쇼 국내외 스포츠 대회 참여 홍보, 행사 참여 및 현장 홍보활동 등을 하며 국내외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홍보중이다.

유니버즈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대해 알리고 다니는 대학생 서포터스로 광주 전남 대학 축제시 부스를 설치하고 경기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3월부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시민 서포터스를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일반 시민, 기업체, 기관·단체, 동아리, 외국인, 다문화 등이며 모집인원은 총 50,000명으로 선착순이다. 경기 운영, 외국인 선수, 관광객 환영, 환송 등의 업무를 맡게 되는 시민 서포터스가 되기 위해서 온라인,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 이지영 님 인터뷰 ]

▲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 이지영(31)씨가

팸플릿을 들고 수줍게 웃고 있다. Ⓒ나애슬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시집와 현재 광주에 살고 있는 31살 주부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영어를 지원했고요. 영어를 특별히 배우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여기서도 외국어 등급이 나뉘는데요. 제일 잘하시는 분이 7등급이시고, 저는 6등급을 받았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말할 수 없어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좋아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특별히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2011년도에 광주국제교류센터(GIC)에서 GIC 토크라 하여 주말마다 외국인, 한국인 연사를 모셔다 강의하는 프로그램에 봉사자로 잠깐 활동했었어요. 어려서 제주도에 살아서 흑인, 중국인 관광객을 많이 만났던 경험 덕분에 다른 인종을 만나도 이질감이 들지 않았고 외국인 자원봉사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오며 가며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를 뽑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는데 아이를 가지고 있어서 지원을 하지 못했고 이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는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는 한 마디로 말하면 통솔하는 일을 합니다. 7~8명이 팀을 이뤄 일정을 관리하는 일을 해요. 예를 들어 풀타임 봉사자나 파트타임 봉사자들을 관리하고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행정을 지원했지만 출입국 관리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4. 현재 어떤 교육과정을 받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7일 날 동아리 개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고요.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는 온라인 강의를 받는다고 해요. 이걸 완료하고 리더 자원봉사자로 신청하시면 되고 아니면 일반 자원봉사자로 신청하면 됩니다. 4월초에 또 외국어 동아리가 생긴다고 해죠. 그때는 외국인 회화 선생님과 수업도 있겠죠? 이번에 영어마을 투어가 동아리 최초 활동이 아닐까 생각해요. 모여서 5시간이랑 6시간 정도 실무에서 쓸 수 있는 영어를 학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저는 사실 지원자들이 대부분 학생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더라고요. 지원자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분들(나이, 직업, 신청동기)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생들 말고 나이대가 다양해서 저도 놀랐어요. 할아버지 분들도 많으시고, 광주국제교류센터(GIC) 활동하셨던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영어 자체가 좋아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봉사에 뜻이 계신 직장인 분들도 많아요. 도핑이나 입장 같은 경우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충분히 가능한 업무거든요.

6.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로써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있다면?

소통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자원 활동할 때 무표정으로 다가가기보다 영어는 못하더라도 웃으면서 도와주며 즐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영어는 못하더라도 가슴은 차가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7. 이지영 님이 보시기에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첫인상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인천공항에서 광주에 도착해서 처음 보시는 인상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켓, 부스 같은 것도 마련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다음 숙박이나 이런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기록계측 잘해주시면 좋겠고 선수들과 저희가 느끼기에 깨끗하고 담백한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리더 자원봉사자분들에게 영어 가르치기 전에 CS 강사들이 하는 것처럼 대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평일에 학생들은 활동을 못하니 학교에도 강사들 배치하셔서 교육받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외국 선수들이나 관광객들이 당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광주는 남도의 멋과 맛은 있지만 사람들이 부각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색깔 있는 경기, 행복한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U대회를 담백하게 치러서 자라날 후배들에게 자랑거리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7월에 열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준비과정을 항목별로 알아보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경기장 건립이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임시 개관 등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하루빨리 처리해 남은 기간 동안 대회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외국어 리더 자원봉사자 이지영 씨의 말처럼 광주만의 색깔 있는 대회이자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화합적인 대회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