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유치곤: 전설이 된 빨간 마후라

나다, 유치곤: 전설이 된 빨간 마후라

저/역자
차인숙
출판사
시간여행
출판일
2015.06.12.
총페이지
296쪽
추천자
서지문(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도서안내

『나다, 유치곤』은 일반 국민에게 인식이 매우 미미했던 대한민국 공군의 존재를 강렬하게 각인시켜 준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 유치곤 장군의 생애를 그린 일대기이다. 유치곤의 어머니는 게으른 남편을 바라보다가는 자식들 입에 풀칠도 어려워서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자식들을 키운다. 소년 유치곤은 가난의 압박과 피지배민족으로서의 차별과 멸시를 벗어보려고 열여섯의 나이에 소년병 모집에 응해서 공군조종사 훈련을 받고 특공대원이 된다. 말레이시아에 배치되어 출격의 날을 기다리는 도중 일본의 항복으로 연합군의 포로가 된다. 자신이 바로 그 악명 높은 카미카제 특공대의 일원이었음을 알기도 전에. 전쟁포로 석방으로 한국으로 송환된 유치곤은 해방조국의 치안을 돕다가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자 항공병으로 입대한다. 6·25 동란이 발발하자 유치곤은 자기 차례에는 물론 다른 조종사가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하면 주저 없이 대신 정찰을 나가서 때로는 하루에 3회 조종간을 잡기도 한다. 한국 공군이 드디어 전투기를 갖추게 된 후 유치곤은 UN공군이 500여 차례 출격해서도 성공하지 못한 승호리 철교를 폭파해서 적의 보급로를 끊는 등, 혁혁한 무공을 세운다. 1952년 4월에는 한국 공군에서 6번째로 100회 출격기록을, 1년 후에는 우리 공군 최초로 200회 출격기록을 수립하면서 송림제철소 폭격을 비롯한 빛나는 무훈을 세워서 국군과 연합군으로부터 수많은 훈장을 받는다. 유치곤은 한 번도 주저 없이, 한 마디 불평도 없이, 그 연속되는 초긴장의 생활을 견뎌냈다. 그러나 훈련생을 지도하는 도중 생도의 실수로 사고가 나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조종사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장성급 승진인사에서도 배제되는 불운을 겪으면서 과로로 쓰러져서 순직하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을 미화하기 위한 허구적 요소나 문학적 수식이 거의 없어서 담담한 기록물에 가깝다.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던 한 소박하고 강건한 사나이를 만나게 해 준다. 그리고 식민통치하의 우리 민족의 질곡과 신생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태롭게 명맥을 유지했는가와 나라를 지킨 선배들의 결의와 헌신을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나다, 유치곤: 전설이 된 빨간 마후라"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