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에 미륵사지로 떠나다_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
게시일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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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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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성은

문화가 있는 날에 미륵사지로 떠나다_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


꽃이 피고, 바람이 옷깃을 따뜻하게 스치는 계절이 다가 왔다. 일상에서 벗어나 축제를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사람으로 가득한 곳을 떠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다.

 

 

▲미륵사지 입구

[▲미륵사지 입구 ⓒ황채연]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던 익산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를 가던 길에 용화산 아래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을 만나게 되었다. 왕비가 왕에게 이곳에 절을 세우기를 청하여 지명법사의 도움으로 하룻밤 만에 연못을 메우고 미륵사를 창건하였다.

 *사자사: 전라북도 익산시 용화산에 있었던 절

 *미륵삼존: 삼존불로, 불전에 본존과 좌우 협시를 모시는 형식 또는 그 불상

 

 

미륵사지 전체 배치도

[▲미륵사지 전체 배치도 ⓒ황채연]


미륵사는 백제 최대의 사찰이다. 백제의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금당이 나란히 있는 모습으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 초반까지 유지되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어, 현재는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과 보물 236호 당간지주 2기만 남아 있다. 그리고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적과 건축물이 한국과 중국 및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통해 이룩된 백제의 건축 기술과 불교 확산에 대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웅진시대 왕도와 관련된 공주의 유적과 사비시대 왕도와 관련된 부여의 유적 그리고 사비시대 복도와 관련된 익산의 유적으로 구성되어 으며, 미륵사지는 사비시대 복도의 유적 중 하나다.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 ⓒ황채연]

 

해체 전 미륵사지 석탑 

[▲해체 전 미륵사지 석탑 ⓒ황채연]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이다. 목탑을 만드는 방식을 응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백제인의 건축 기술과 미적 감각이 드러난다. 하지만 석탑은 본래 9층이었으나 절반 이상이 붕괴되어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다. 동·서원의 석탑 중 동원의 석탑은 발굴 당시 완전히 무너져 내려 석탑에 이용된 석재들이 주변에 흩어지고 그 중 일부는 외부로 유출되어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서원의 석탑은 최근까지 불안하게나마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많은 부분이 훼손된 채 동북 측면으로만 6층까지 남아 있었다. 서측 윗부분은 1915년 일본인들에 의해 콘크리트로 보강되었다.


1999년 석탑의 해체 보수가 결정된 후, 2001년에 해체를 시작하여 2010년에 해체가 완료되었다. 그 후 2013년부터 복원이 시작되어 2017년에 복원이 마무리되었고2018년 하반기에 시민들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입구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입구 ⓒ황채연]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 포스터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 포스터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백제문화유적 내에서 미륵사지와 그 출토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익산문화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건립되었다.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 보수 작업 과정에서 다량의 사리장엄구가 출토되면서, 익산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필요성이 커졌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기존의 도립 전시관으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2015년 12월 30일에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으로 전환되었다.

 *사리장엄구: 사리와 함께 봉안된 여러 가지 공양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2018년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교육 프로그램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를 진행한다. 주제는 익산 지역의 고적조사를 시작으로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 그리고 미륵사지 발굴까지 다양하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송현경 학예연구사를 통해 교육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송현경 학예연구사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송현경 학예연구사 ⓒ황채연]


Q. 문화교육 프로그램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A.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2016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와 왕궁리 유적 발굴 강의 등 단편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2017년에 ‘고도 익산의 역사와 문화’라는 명칭으로 정규 강좌를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했다.

그러던 중에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익산에 있는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도 완공이 되어 그것을 계기로 삼아 미륵사지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다.

 

 

3회 교육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3회 교육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Q. 현재까지 진행한 교육의 반응은 어땠나요?

A. 2017년 마지막 교육부터 호응이 좋아서 부모와 자녀 그리고 학생들이 많이 들으러 오기 시작했다. 이 지역 기관에 있는 사람들과 기자들도 참여했다. 교육의 난도는 어렵지 않고 성인이 듣기에 적절하다. 아쉬운 점은 교육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에 진행하기 때문에 직장인과 학생은 참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3회 교육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3회 교육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Q. 교육의 주요 대상층이 있나요?

A. 미륵사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다. 주로 문화해설사들이 미륵사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쌓고 공부하기 위해 참여한다. 익산 시민들도 많이 오는 편이다. 그리고 현재 대학교 답사 철이기 때문에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박물관 방문하고 있다.


Q. 교육에 대한 홍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요?

A.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공식 누리집과 블로그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공식 누리집을 개편하여 더 편하고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블로그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어린이 체험실의 석탑 퍼즐 맞추기어린이 체험실의 가상현실(VR) 체험

[▲좌_어린이 체험실의 석탑 퍼즐 맞추기 / 우_어린이 체험실의 가상현실(VR) 체험 ⓒ황채연]


Q. ‘세계유산 미륵사지를 찾아서’ 외에 다른 교육도 있나요?

A. 학급단체 교육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수막새 배지 만들기’를 진행한다. 기와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수막새를 만드는 체험으로, 배워서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박물관 내 ‘어린이 체험실’에 들려 석탑 퍼즐 맞추기, 무왕 왕복과 왕비복 체험, 미륵사지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즐길 수도 있다.


Q.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내년에 국립익산박물관(가칭)으로 새롭게 증축 개관한다는데,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나요?

A. 현재 박물관 외부 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전시와 교육 모두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4월 5일에 준공식을 진행한다.

박물관 건립 공사가 내년 6월에 끝나면 내년 하반기에 개관 예정 중에 있다. 개관 이후에 교육의 수가 많아지고 내용 또한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사를 자랑하며 백제 문화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미륵사지와 넓은 미륵산 아래에 펼쳐져 올해 하반기에 온전한 모습을 보여줄 미륵사지 석탑. 문화가 있는 날에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교육을 듣고, 미륵사지를 천천히 한 바퀴 걷다 보면 백제를 온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황채연 기자 wang_noon@naver.com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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